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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박현진 감독이 서현과 이준영을 섭외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준영 씨는 제가 캐스팅을 진행하며 알게 됐는데 '부암동 복수자들'부터 제가 이 배우의 작품을 많이 봤더라. 이 배우가 그 배우인지 모를 정도로 매 작품마다 얼굴이 달라졌더라. 실제 캐릭터보다 나이가 어려서 소화를 할 수 있을지 실물을 보고 얘기를 해보자고 했는데, 메이크업을 하고 증량도 하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시나리오를 정말 재미있게 봤다는 게 느껴졌다. 보통은 연기하기 어렵다고 느껴질 만한 신을 짚으면서 그 신을 해보고 싶다고 하는데, 사무실에 처음 등장해서 수줍어하던 모습과는 달리 뻔뻔하게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성적 취향'을 소재로 하기 때문에 바른 이미지의 서현과 이준영의 캐스팅이 의외라는 시선도 있는 바. 박 감독은 "저희 영화의 지우와 지후는 초급자에 가까운 사람들이라 성실하고 단정한 사람들이 이 연기를 하는 것이 의외이자 '착붙'이지 않았나 싶다. 영화를 보신다면 이해하실 것이다. 정적인 이미지라고 하셨지만, 두 배우가 굉장히 밝고 유쾌한 면을 갖고 있다. 저희 영화에서도 그런 부분이 발견된다"고 말했다.
2015년 첫 연재를 시작으로 코미코 웹툰 상위권에 랭크된 뒤 네이버 웹툰으로 진출해 화제를 모았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영화화한 점도 시선을 모은다. 웹툰의 솔직 발랄한 매력을 살린 '모럴센스'의 주제 의식에도 관심이 쏠린다. '모럴센스'는 회사 내에서는 상사인 남자에게 밖에서는 명령을 내리게 된 여자의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며 회사 안과 밖, 두 사람의 묘한 관계와 이중생활을 보여주게 될 예정. '6년째 연애중'과 '좋아해줘'로 자신만의 색을 보여준 박현진 감독이 '취향존중 로맨스'를 선보인다.
'모럴센스'는 오는 1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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