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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갓세븐 뱀뱀만의 세상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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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뱀은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표현할 수 있는 게 솔로 활동의 장점이다. 대신 부담이 있고 가끔 외롭다는 게 단점이다. 팀 활동은 내 단점도 커버해주는데 솔로 활동에서는 내가 다 감당해야한다는 부담도 있다. 하지만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인 것 같다"며 웃었다.
뱀뱀은 "나만의 세상, 이야기와 색을 담았다. 트랙 흐름에 따라 스토리가 이어지면서 나만의 세상과 나의 다른 자아를 보여준다. 내 색을 좀더 정확히 알릴 수 있는 앨범이 됐으면 한다. 이번 앨범 활동이 끝나면 뱀뱀이라는 가수를 생각했을 때 이런 색이 떠오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곡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 패션 음악성 등 퀄리티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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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뱀은 "'후 아 유'에서 이어지는 노래다. 나의 다른 자아가 힘이 강해지면서 내가 조종당하게 되는 내용인데 '슬로우 모'는 그 다른 자아를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이제부터는 그 안에서 우리만의 세상을 만들어가고 색이 더 확실해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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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뱀은 "'후 아유'는 1년 반에서 2년 정도 내가 아껴왔던 노래다. 너무 좋다. 새로운 그림을 보여주고 싶었다. 컬래버레이션을 생각했을 때 많은 분들이 생각났지만 100% 어울리지가 않았다. 그래서 프로젝트를 홀드시켜놨었다. 그러다 네이버 나우 방송 '슬기집'을 하면서 갑자기 슬기 누나 생각이 났다. 춤 스타일도 나와 비슷했고 키도 목소리도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방송이 끝나고 누나가 DM을 보내주셔서 물어봤는데 다행히 오케이 해줬다. 작업 초반에는 많이 어색했다. 이런 춤 스타일을 많이 해보지 않아서 눈 마주치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누나가 워낙 잘했다. 너무 완벽했다. 누나가 아니었다면 이 곡은 누구와도 할 수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곡 완성도가 높아졌다. 좋았다. 뮤직비디오 촬영에서 처음 눈을 맞췄는데 부끄럽더라"라고 슬기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수정한 부분도 많았고 누나에게 개인적으로 요청한 부분도 많았다. 안무 자체가 합이 중요한 안무이기 때문에 연습도 많이 했고 서로 편하게 춤을 출 수 있게 피드백을 많이 했다. 일적으로도 많은 얘기를 했고 데뷔 동기인데 이제서야 처음 얘기하게 됐다며 사적인 얘기도 했다. 데뷔 동기이다 보니 더 공감이 됐던 것 같다. 곡을 발표했을 때 내가 태국에 있어서 보지는 못했지만 서로 피드백은 해줬다. 누나가 뮤직비디오 CG가 마음에 들었고 올해 마지막 작품에 누나를 골라줘서 고맙다고 해줬다. 오히려 내가 너무 감사한데 그랬다. 좋은 팀워크였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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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뱀은 "서로 피드백을 많이 해줬다. 언제 컴백하냐는 얘기를 제일 많이 했었다. '리본' 때부터 멤버들을 놀라게 해주고 싶어서 곡을 많이 들려주지 않았는데 '후아유'와 '슬로우 모'는 많이 들었다. 갓세븐 활동에 대한 얘기도 많이 했다. 이틀 전에 8주년이었다. 7명이 모두 모이진 못했지만, 모인 멤버들(나 유겸 영재)끼리 얘기를 나눴다. 갓세븐을 생각하면서 쓴 곡도 있다 보니 서로 공유하고 얘기도 많이 했었다"고 귀띔했다.
태국 출신 K팝 가수라는 정체성에 대해서는 "데뷔 초반에는 겁도 났지만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닉쿤 형이 좋은 길을 만들어주셔서 활동이 많이 편해졌지만, 내가 잘해낼 수 있을지 겁도 났다. 그런데 활동을 하면서 태국에서 온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좋은 음악을 만들어 들려주고, 듣는 분들이 좋은 에너지를 받아가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또 K팝 아티스트로 활동하면서 많은 한국 팬분들도, 해외 팬분들도 나를 인정해주시는게 감사하고 영광"이라고 말했다.
뱀뱀은 이날 오후 6시 '[B]'를 발표하고 '슬로우 모'로 본격 활동에 돌입한다.
뱀뱀은 "춤을 좋아하고 갓세븐의 메인 댄서였기 때문에 춤 실력을 많은 분들께 알리고 싶다. 뱀뱀이라는 아티스트와 음악을 인정받고 싶다"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어비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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