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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원진아(30)가 '지옥'에서의 모성애 연기를 돌아봤다.
원진아는 8일 온라인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만나 '지옥' 인터뷰를 진행했다. 원진아가 연기한 송소현은 태어난 지 3일 된 자신의 아이 튼튼이가 믿을 수 없는 지옥행 고지를 받은 뒤 감당할 수 없는 고통과 마주한 인물. 배영재를 연기한 박정민과는 부부로 호흡을 맞추고, 모성애 연기까지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울렸다.
원진아는 특히 박정민, 김도윤도 감탄하게 만든 연기력을 보여줬다. 김도윤은 심지어 "아이도 없는 원진아의 모성애 연기를 보며 질투심을 느꼈을 정도"라고 하기도. 원진아는 "아무래도 경험이 없다 보니 고민을 했다. 처음엔 감독님과 산후 우울증을 겪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일지, 아이가 태어나 얼마 못 산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어머니의 모습일지 상상을 해봤는데 주변에 그런 인물이 있지도 않고, 그 모습을 그대로 옮겨오기에도 참고할 게 없어서 고민을 했다. 결론적으로는 책을 읽었을 때 느낀 소현이의 감정을 나 원진아라는 사람이 느꼈을 때 어떤 감정을 느낄지를 감각적으로 느끼려 노력했다. 현장에서 본 튼튼이를 알고 있을 때, 이 아이가 살아 있는 아이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튼튼이가 더미라는 걸 당연시하면 신에 들어가서 감정이 생겼을 때 몰입이 순간 깨질 수 있?募 싶어 튼튼이로 호흡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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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애썼던 송소현을 연기해 깊은 감명을 주기도 했지만, 극 중반 새진리회를 찾아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답답함을 안기기도 했었다. 원진아는 "저도 처음 책으로 봤을 때는 시청자들과 같은 느낌을 받은 거 같다. '애 엄마가 빨리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왜 혼란을 겪지? 왜 새진리회를 찾아가지?'하면서 답답함을 많이 느꼈다. 그렇지만 소현이의 행동을 보며 뒤늦게 이해를 한 편이었다. 엄마라면 혼란스러울 수 있고, 결국엔 지키려고 목숨까지 내다 바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느꼈는데, 그걸 시청자 분들이 끝까지 잘 참고 봐주셔서 소현이의 진심을 많이 애해해주신 거 같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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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즌1에서 아이를 대신해 소멸하며 재등장은 요원해진 바. 원진아는 "사실 소현이로 부활하는 것도 좋겠지만, 감독님께 튼튼이를 딸로 설정해서, 엄마랑 같은 얼굴의 튼튼이로 출연하는 게 어떻겠냐고 여쭤봤었는데, 박정민 선배도 그런 얘기를 똑같이 했다더라. 감독님은 '그런 일은 없을 거 같은데'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씀하셨다. 시즌1에서 좋은 역할로 보여드린 것을 시청자들이 잘 봐주신 거 같아서 아쉬움이 있지는 않다. 역할에 대한 애정이 있어서, 아이를 대신해 죽음을 맞은 결말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그렇지만 시즌2는 정말 시청자의 입장으로도 보고 싶고 기다려진다. 특히 민혜진 변호사(김현주)가 시즌2에서 아이를 구하고 나온다면, 과연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고, 또 정진수 의장(유아인)이 과연 부활을 할 것인지도 궁금하다. 두 사람이 만나게 된다면, 어떤 그림일지 상상하게 된다"고 말했다.
원진아는 영화 '해피뉴이어'의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도경수, 신예은과 함께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주인공으로 현재 촬영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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