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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유야호(유野好)는 역시 달랐다. 남성 보컬 그룹 'MSG워너비' 결성 프로젝트로 2차 블라인드 오디션을 연 가운데 '가창력 끝판왕' 김범수와 '고막남친' 케이윌부터 대세 배우 박은석과 대세 개그맨 김해준까지 줄줄이 탈락하는 반전이 이어졌다. 밝혀지지 않은 초고수 참가자들의 정글을 방불케 하는 명품 노래와 참가자들의 엉뚱미가 더해졌다.
아이돌을 뽑는 줄 알고 왔다는 김남길은 낯가림이 있다면서도 가성의 '유야호'를 뽐내며 남다른 텐션을 드러내는가 하면 흔들리지 않는 사탕 보이스로 유야호와 '점점'을 부르며 마성의 바이브를 자랑했다. 섹시도발 댄스부터 봉산탈출 개인기까지 얹은 김남길의 상상초월 낯가림(?)매력이 유야호의 잇몸만개 웃음을 불렀다.
'2차 블라인드 오디션'이 진행돼 흥미를 더했다. 첫번째 지원자인 류준열의 노래에 유야호는 "고음과 맞장을 뜨고 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목소리"라며 합격을 외쳤고 두번째 지원자 짐캐리 역시 깔끔한 고음으로 유야호의 톱10귀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지원자 마동석의 노래를 듣던 유야호는 "낯익은 목소리인데 톱10귀를 끌어당기는 느낌은 아니다"며 탈락을 외쳤다. 마동석의 정체는 드라마 '펜트하우스'의 로건리 박은석. 유야호는 "로건리를 내가 떨어뜨리다니, 속이 무지하게 쓰리다. 하지만 내 귀가 반응하지 않아 어쩔 수 없다"고 아쉬움 속 단호함을 드러냈다.
이시언은 화려한 고음 스킬로 유야호의 마음을 단번에 저격, 광속으로 합격했고 감미로운 목소리의 이동욱 지원자와 김정민 목소리로 유야호를 혼란에 빠트린 이승기 지원자는 면접 후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또 유야호는 시작부터 넘사벽 고음을 뽐내는 현빈의 노래에 "이 친구가 여기 나왔어?"라고 놀라워했다. 현빈의 정체는 '국보급 보컬' 김범수. 유야호는 "반열에 오른 분은 안된다"고 단호하게 탈락을 외쳤다. 이어 도전자 김수현의 '좋니' 노래를 듣던 유야호는 케이윌임을 금세 눈치챘고, 톱클래스 보컬 케이윌 역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잔나비 최정훈, 김범수, 케이윌을 탈락시키는 유일무이 오디션의 반전 매력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톱10귀' 유야호를 사로잡은 초고수들도 등장했다. 진성과 가성을 넘나드는 이제훈의 노래를 듣던 유야호는 "눈물 날 뻔했다"며 '유야호'를 외쳤고 차승원의 노래에도 "고음과 달달한 연인관계다. 이분은 정말 찐 프로"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야호는 "오늘은 완전 정글이었다"라며 이시언, 이제훈, 차승원을 메인 보컬감으로 꼽았다.
이날 방송은 오직 유야호의 톱10귀에 합격과 탈락이 갈리는 블라인드 오디션의 예측불허 상황과 '고막 남친' 참가자들의 명품 발라드 무대, 정체 추리의 묘미가 어우러진 빈틈없는 재미로 안방을 취향 저격했다. 다음주에는 레전드 남성 보컬 그룹 SG워너비와 유야호의 특급만남과 SG워너비의 추억소환 히트곡 무대가 예고돼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블라인드 오디션을 통해 본선에 진출한 참가자들은 유야호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조를 이뤄 더욱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치게 될 예정이다. 앞으로 'MSG워너비' 멤버가 될 이들의 보컬 실력은 물론 팀의 조화, 목소리의 하모니도 놓칠 수 없는 포인트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11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놀면 뭐하니?'는 수도권 기준 1부 6.4%, 2부 9.0%의 시청률로 토 예능 프로그램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에서도 6.8%(2부 수도권 기준)를 기록해 토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유야호와 찐 SG워너비의 특급 만남이 담긴 예고(19:45)' 장면으로 수도권 기준 10.3%를 기록, 과연 SG워너비는 'MSG워너비' 후보들의 노래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기대를 끌어올렸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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