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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의 기쁨과 흥분이 가시기 전 다시 만난 이솜은 수상 당시를 떠올리며 "전혀 예상하지 하지 못한 일이다. 수상 순간이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황홀해 했다. "청룡은 그냥 자리에 앉아만 있어도 긴장이 되는 자리다. 안그래도 긴장한 채로 앉아 있는데, 제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그냥 머리 속이 새하얘졌다. 무대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그 자리에 있는게 맞나 싶기도 했다. 상을 받고 무대를 내려왔는데도 벌벌 떨리더라. 수상 직후 무대 뒤에서 진행한 수상 인터뷰 영상을 보니까 그때도 덜덜 떨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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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의 뜨거운 축하도 많이 받았다는 이솜. 시상식을 마친 후 가장 먼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이종필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그는 "감독님이 정말 기뻐하셨다. 무대 밑에서는 (박)혜수가 글썽이는 눈빛으로 절 바라보고 있는데 그 마음이 다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래도 역시 가장 기뻐했던 건 가족이다. "그날 집에 들어가니 거의 새벽 1시였다. 그런데 엄마가 주무시지 않고 절 기다리고 계셨다. 정말 행복해 하셨다. 제 앞에서는 눈물을 보이지 않으셨지만, 제가 상받는 걸 보면서는 우셨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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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솜 수상 당시 소속사 선배인 이정재가 마치 자신이 상을 받은 듯 기뻐하는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이솜은 해당 사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밝게 웃으며 "저도 봤다. 사진만 봐도 진심으로 기뻐하시는게 느껴지더라. 정말 본인이 받으신 것 처럼 기뻐해주셨고 축하해주셨다. 제가 수상 할 때 정우성 선배님은 시상을 위해 준비하러 가셔서 제 수상 순간을 보지는 못하셨는데, 시상 끝나고 내려오셔서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기뻐해주셨다. 집에 가는 길에도 '즐겁고 행복한 밤이 되길 바란다'며 문자해주셨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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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드라마 '모범택시'를 촬영하고 있는 이솜은 수상 이후 현장 분위기도 더욱 밝아졌다고 전했다. "제가 촬영장에 나가면 자꾸 감독님이 '우리 청룡 여우조연상 배우 왔냐!'며 큰 소리로 말하시는데 너무 민망하다.(웃음) 제가 너무 민망해서 감독님께 그만 해달라고 말하는데 그런데도 '우리 청룡 배우! 청룡 배우! 10년 만의 만장일치 배우!' 하신다. 쑥스러우면서도 자기 일 처럼 기뻐하셔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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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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