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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결사곡' 이민영 "내연녀임에도 공감·몰입해줘..단비 같은 작품"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1-03-18 08:55


사진=주식회사 지담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민영(45)이 '결사곡' 시즌1을 마치며 소감을 밝혔다.

이민영은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주식회사 지담 사무실에서 TV CHOSUN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피비(Phoebe 임성한) 극본, 유정준 이승훈 연출, 이하 '결사곡')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닥터프리즈너', '최강배달부'와는 다른 모습을 연기했던 이민영은 "아무래도 그동안은 본처 역할을 많이 했기 때문에 이 역할이 좀 어려울 거 같으면서도 그래서 더 재미있을 거 같다는 생각도 했고, 안 해봤던 역할이라 매력도 있을 거 같았다. 이제 본처가 아닌, 어떤 스타일의 불륜녀일까 했는데 이렇게 공감할 수 있는 불륜녀를 써주셔서 놀랐다. 이런식의 사랑도 있겠구나. 이 사현과 송원이 안타까운 것은 시기가 이렇지 않았다면 굉장히 사랑했던 사이일 거 같다. 자신들의 상처나 부족했던 사랑이 있어서 둘이 뜨겁게 만날 수 있는 것도 있겠지만, 같은 성향을 가진 둘이 만났다면 따뜻하고 오래 가는 사랑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 안타까운 면을 공감해서 응원을 보내주신 거 같다"고 말했다.

이민영은 "전작들에서도 1년에 한 번씩 작품을 했지만, 제가 캐릭터에 목이 말랐던 거 같다. 항상 하긴 했지만 끝날 때는 공허함이 좀 있었는데 이번에는 뭔가 좋은 반응들도 해주시고, 주변에서 재미있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은 말씀도 해주셔서 제 개인적으로는 행복했던 거 같다. 결사곡이 개인적으로 행복했던 작품인 거 같고, 이게 또 시즌1으로 끝났으면 더 많이 서운하고 공허함이 더 컸을 거 같은데 시즌2를 한다고 하니, 개인적으로는 되게 행복한 거 같다. 여러분들이 기다려주는 분들도 있고 궁금해하는 분들도 있고, 시청자 분들의 반응이 저의 작품이나 캐릭터에 공감해주시고 몰입해주셔서 반응해주시는 것을 느낄 때가 가장 행복한데, 이번 작품은 저에게는 특별히 오랜만에 찾아온 단비라고 해야 할까. 그런 작품이었던 거 같다. 목말랐던 저에게 흠뻑 캐릭터를 느낄 수 있게 해줬다"고 말했다.


사진=주식회사 지담 제공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최고 시청률이 9.7%를 찍을 정도로 흥행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 이에 TV CHOSUN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을 찍기도 했던 '결사곡'에 대해 이민영은 "시즌2에서는 꼭 오를 수 있게 뼈와 영혼을 갈아넣을 예정이다. 그것을 다 시청자들이 느껴주시고 재밌어 하실 수 있게 저희 제작진들이나 배우들이나 노력을 하겠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도 공개가 된 바. 이민영은 "주위 분들이 넷플릭스 순위를 해서 보내주면 신기하다. 쉬는동안 넷플릭스 애청자인데 거기에 제 드라마가 나오면서 순위에도 한국 순위에 오르고 하면서. 제가 잘한 건 없지만 거기에 합류했다는 게 뿌듯하고 그랬다. 그래서 해외 분들도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특히 이민영은 '결사곡'을 통해 '응원받는 내연녀'라는 독특한 위치를 점하기도. 그는 "이 역할을 하면서 당연히 욕을 먹겠다고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송원이 가진 내면의 슬픔이나 아픔을 공감하고 응원해주는 분들을 보면서 위로를 받았다. 그래서 신기한 경험을 했던 거 같다. 분명 불륜은 나쁜 거지만, 뭔가 응원해주고 싶다는 걸 봤을 때 송원을 시청자들이 같이 느껴주고 이해해주는 것에 대해서 제가 너무 큰 감동을 받았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렇게 된 데에는 피비(임성한) 작가가 쌓아준 탄탄한 서사가 있었다고. 이민영은 "작가님이 모든 배역들에게 큰 정보를 주지 않고 시작했다. 정말 작가님의 저력을 믿었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역할을 시작하게 됐는데, 1회부터 8회까지 이 역할이 잘 보이지 않더라. 어떻게 연기 방향을 잡아야 할지 힘들었는데, 그걸 잘 쌓아갈 수 있도록 그렇게 9회부터 과거가 돌아오면서 나오는데 '이래서 이렇게 이 여자가 혼자 생활하고 이런 외로움을 느끼는구나'를 느끼면서 저도 작업을 했다. 송원을 하면서 8회까지 외로웠다. 불륜녀 3인방 친구들과 그들과 만날 때는 저의 처지를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브런치 먹고 즐겁게 했는데 촬영하고 돌아올 때 외롭더라. 오늘은 어떤 마음으로, 모두가 그런 걸 갖고 있는 상황 아니냐. 그랬는데 9회부터 사현이와 첫 만남이 그때 정말 성훈 씨를 처음 만나서 연기한 거였다. 헬스장에서 만나서, 어색하게 시작을 했다. 드라마의 첫 만남처럼. 그런 걸 감정이 잘 쌓이게 피비 작가님이 써주신 거 같아서 달리 작가님이 아니시구나 했다"고 밝혔다.


사진=주식회사 지담 제공

마지막으로 이민영은 시즌2을 예고하며 "시즌2를 보여드리기 위해 시즌1을 다진 거더라. 시즌2에는 시청자 분들이 시즌1에서 목말랐던 장면들이 다 나온다. 더 재미있고, 시즌2를 위한 서사를 보여줬을 뿐, 이것들이 모든게 폭발해 나올 예정이다. 갈등을 탄탄하게 쌓아왔던 것을 시즌2에서 '빵' 터뜨리려고 하는 거다. '이쯤에서 터뜨려주시지' 했던 것을 시즌2에서 다 보여주실 거다"고 귀띔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잘 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를 담는 드라마로,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뤘다. 시즌1을 마치고 현재 시즌2 촬영에 돌입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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