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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배우, 시상식 중 드레스 던지고 벌거벗은 이유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21-03-14 11:11


EPA 연합뉴스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프랑스 배우 코린 마시에로(57)가 세자르상 시상식 도중 누드 시위를 벌였다.

지난 13일(현지 시각) AFP통신과 영국 BBC 등은 전날 프랑스 파리 올림피아 콘스터홀에서 열린 세자르상 시상식에서 의상상 시상자였던 코린 마시에로가 무대에서 벌거벗고 정부에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상식에 그는 피로 물들인 하얀색 드레스에 당나귀 의상을 덮고 등장했다. 그리고는 옷을 모두 벗어 던져 현장에 있던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의 배에는 영어로 문화 없이 미래도 없다'(No culture, no future)는 문구가, 등에는 프랑스 총리 장 카스텍스를 겨냥한 '예술을 돌려줘, 장'(Rend Nous L'art Jean!)이라는 문장이 적혀있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마시에로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배우와 감독들도 정부 조치를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


EPA 연합뉴스
배우 마리나 푸아(51)는 개막 연설에서 로즐린 바슐로 문화부 장관을 향해 "장관님은 아무 일도 안 하셨다"며 "우리가 그리워하는 것은 함께하는 경험, 우리를 하나로 묶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갱상을 수상한 스테판 드무스티에(44) 감독은 수상 소감 중 "우리 아이들은 자라(ZARA·패션 브랜드)에는 갈 수 있지만 영화관에는 못 간다"며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극장 영업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12월 수백 명의 프랑스 배우와 감독, 비평가, 음악인 등은 파리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 모여 정부의 문화예술 공연장 폐쇄조치에 대해 항의를 하는 규탄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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