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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언니들이 이번엔 동계올림픽에 도전한다.
피겨를 배우기에 앞서 최다빈과 박소연은 언니들을 위한 특별공연을 준비한다. 최다빈은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을 달성했던 곡으로 한 폭의 그림 같은 무대를, 박소연은 2019년 아이스 쇼에서 화려한 안무로 화제가 됐던 갈라 프로그램으로 흥과 끼를 발산하며 시선을 사로잡을 것을 예고했다.
곽민정 역시 '넬라 판타지아'에 맞춰 아름다운 무대를 선사해 언니들의 환호가 끊이질 않았고 무엇보다 박세리가 평소 잘 하지 않았던 칭찬을 아끼지 않아 곽민정의 무대에 더욱 궁금증을 불어넣는다. 이처럼 곽민정은 오랜만에 타는 스케이트임에도 여전한 실력을 자랑하며 '물 만난 곽민정'의 면모를 아낌없이 선보인다.
피겨요정 세 자매의 공연이 끝나고 언니들은 스케이트 타는 법을 배운다. 스케이트 부츠를 신은 언니들이 중심을 잡는 것도 어려워하자 곽민정이 언니들을 적극적으로 리드하는 생소한 장면도 연출된다. 박세리는 뛰어난 운동실력과 감각으로 빠르게 빙판에 적응해 안정적으로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하고 물에 강한 정유인은 빙판에서도 강한 모습으로 곽민정도 인정하는 에이스로 등극한다.
만능 남현희도 걸음마를 떼듯 천천히 스케이트를 배워나간다. 반면 한유미는 직립보행은 커녕 서 있는 것조차 어려워 최다빈, 박소연을 생명줄처럼 의지하거나 곽민정을 지팡이처럼 잡고 버티는 등 빙판 최약체로 떠오른다. 특히 기다란 다리를 주체하지 못하고 자꾸 다리가 양쪽으로 벌어지는 비상상황도 발생, 모두가 한 마음으로 기린 구출 작전에 나서며 이날 최약체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낼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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