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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행' 박중훈X허재, 안싸울 수 없는 '허당X욱' 40년 단짝케미 [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1-01-11 22:42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천만 배우 박중훈과 농구대통령 허재의 40년 우정이 산 속에서 삐걱대기 시작했다.

11일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천만 배우 박중훈과 농구대통령 허재의 첫 번째 야생기가 펼쳐졌다. 또한 '빽토커'로는 박중훈과 허재의 실제 절친인 명품 배우 강성진, 농구 선수 하승진이 출연했다.

박중훈과 허재는 고등학교 시절 만나 대학교 동문이자, 각자 영화계와 농구계의 레전드로 남은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온 40년 우정을 자랑했다.

'빽토커' 강성진은 박중훈과 대학 선후배 관계이자 30년 인연을 이어왔다. 그는 "박중훈 선배님은 저의 멘토이자 우상이다"라며 "제가 스태프 시절 박중훈 선배님은 주인공, 박중훈 감독 시절 저는 배우이기도 했다. 박중훈 선배님이 할리우드 진출 당시 매니저 역할도 잠시 했었다"고 설명했다.

하승진은 허재 감독시절 선수로 활동하며 "눈빛, 표정 하나로도 허재 감독님의 상태를 알 수 있다"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특히 두 사람과 친분이 있는 안정환은 "이 두 분이 큰 싸움이나 사고가 나지 않았을까 싶다. 이 두 분이 강한 사람들이라 강한 사람들이 만나면 부러진다"라며 박중훈과 허재의 이번 여행을 예측했다.


두 사람은 말을 타고 마중을 나온 자연인의 범상치 않은 등장에 긴장했다. 하지만 인상 좋은 자연인과 황토건축으로 재건한 집을 보며 "오랜만이 둘이 같이 잔다"는 설레임을 감추지 못했다.

"이 정도면 고급 빌라다"라는 기쁨도 잠시, 자급자족을 위한 노동을 시작하자마자 두 사람의 평화는 깨졌다. 하승진은 매번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허재의 모습을 보면서 "센 척하고 있는데 알고 보면 엄청나게 허당이다. 허당 '허' 씨다"라고 필터링 없는 입담을 펼쳤다. 이에 강성진 역시 "박중훈도 '욱'하면 둘째가라면 서럽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옷을 갖춰 입은 두 사람은 산미꾸라지를 잡으러 나섰다. 미끄러운 산길을 힘들어하는 허재가 말이 많아졌다. 이에 하승진은 "센척하는 사람이 의외로 겁이 많다"라며 겁 많은 허재의 모습을 전했다. 이에 "박중훈은 겁은 없다"라는 강성진은 "하지만 안전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 액션 신 촬영에 리액션을 충분이 하고 들어간다"라며 성격을 밝혔다.

진흙에서 산미꾸라지를 찾기 위해 열심히 삽질을 했지만 쉽지 않았다. 이에 허재는 산미꾸라지를 잡기 위한 전술을 세우고 열심히 삽질을 더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하승진은 "감독님이실 때 전술이 좋진 않으셨다"라고 뼈때리는 뒷토로 허재의 뒤통수를 쳤다.

허재의 활약으로 산미꾸라지를 많이 발견했다. 하지만 박중훈이 의욕만 앞서 실수를 연발하자, 몇 번을 참던 허재는 결국 '삐 소리'를 연발하며 욕이 터졌다. 이에 안정환은 "이 영화 재밌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나란히 앉아 미나리를 뜯으며 허재는 "몇 십년 만에 산에 와서 너랑 이러고 있다"면서 "무슨 쫓기는 놈처럼. 역사에 남을 만한 일이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렸다. "네가 기타치고 떠들고 다녀서 '너 커서 뭐가 될래?'라고 물었더니 네가 "나 배우된다'라고 그랬다"라고 회상했다. "고등학교 때 너무 떠들어서 유명한 배우 될 줄 알았다"면서도 "너 생긴게 웃기게 생겼잖아"라고 외모지적을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또한 박중훈에게 "시나리오 쓰고 있냐"라고 물으며, "배우가 편하지 감독은 정말 힘들다"라며 자신의 경험을 털어 놓았다. 하지만 이야기 하느라 미나리를 뜯지 않고 있는 박중훈을 발견한 허재는 "두 가지일 한 번에 못하냐"라고 매의 눈으로 지적해 놀라움을 안겼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박중훈은 "고등학교 동창은 밑천이 다 드러난다. 아무리 속이려고 해도 본성을 알기 때문에"라고 이야기 했고, 허재는 "허기져서 죽겠는데 일을 너무 안하더라. 전략을 짜서 중훈이를 꼭 일시켜야겠다"라며 티격태격 케미를 자랑했다.

재료를 손질하면서도 두 사람은 서로의 곁을 지키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박중훈은 "네 불같은 성격 때문에 방송 못할 줄 알았는데 잘하더라"면서 "어떻게 성격이 싹 바뀌었나"라고 물었다. 이에 허재는 "사람이 상황에 맞춰가면서 살아야지"라고 답했다.

요리를 위해 불을 붙이다 두 사람은 불이 붙었다. 허재의 조언을 듣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밀어 붙인 박중훈은 한시간 째 불을 붙이지 못한채 연기만 날렸다. 답답함이 터진 허재는 잔가지를 만들어 불씨를 살렸다. 결국 박중훈마저 "야단 좀 그만쳐"라며 맞불을 놓았다.

평소 미식가로 알려진 박중훈은 버들치튀김에 반죽 옷을 제대로 입히지 않은 채 충격적인 튀김을 만들었다. 강성진은 "평상시 준비가 잘 된 모습만 보다가, 자연 속 모습은 빈틈을 많이 보인다. 애잔한 마음이 든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결국 박중훈 역시 튀김의 실패를 인정하며 "내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네"라고 웃음 지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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