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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국민 가수' 하춘화가 진심 가득한 60년 노래 인생 이야기로 새해 기분 좋은 힐링을 선사했다.
이후 깜짝 손님 박현빈과 나란히 앉은 하춘화는 자신의 노래와 관련된 문제를 맞히는 코너를 통해 자연스럽게 인생 이야기를 풀어놨다. 하춘화가 가장 아끼는 곡, 하춘화의 뛰어난 춤 실력을 증명한 곡, 하춘화가 최근 다시 불러 역주행시킨 곡 등이 문제로 출제돼 '인생곡 가수'들은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정답을 맞힌 '인생곡 가수'들은 직접 정답곡을 부르며 명불허전 무대를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하춘화는 그동안 거의 선보인 적이 없던 댄스곡들에 맞춰 뛰어난 춤 실력을 발휘해 시선을 강탈했다.
이어 하춘화는 남다른 끼를 갖고 있던 어린 시절, 아버지의 권유로 본격적인 음악을 시작해 만 6세의 나이에 데뷔한 사연을 털어놓았다. 60년 노래 인생의 길잡이가 됐던 아버지를 추억하던 하춘화는 '인생곡 가수' 장은아의 '무죄' 무대를 보다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눈물을 쏟아내 보는 이들마저도 눈물짓게 만들었다.
또한 하춘화는 인생의 배필이 된 남편과의 운명적 만남부터, 믿음으로 살고 있는 결혼 생활, 서로 부르는 애칭 등을 공개하며 금실을 과시했다. 이후 하춘화의 오랜 팬이었다는 작곡가 이호섭이 두 번째 깜짝 손님으로 등장해, 하춘화의 같한 후배 사랑 스토리가 펼쳐졌다. 제작진이 준비한 '최애 후배 월드컵'을 통해 하춘화는 태진아, 송대관, 금잔디, 박현빈, 장윤정 등의 쟁쟁한 후보들 가운데 '예스터데이' 안방마님 주현미를 최애 후배로 선정한 뒤 따스하게 끌어안았다.
하춘화는 60년 노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파트너로는 고(故) 이주일을 꼽아, 먹먹한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약 10년 간, 7000회 이상 하춘화의 콘서트를 함께 하며 남다른 우정을 쌓아온 이주일은 이리 역 폭발사고 현장에서 하춘화를 구한 생명의 은인이기도 했던 터. 하춘화는 "안타깝게 일찍 돌아가셨다"면서 암투병으로 세상을 떠난 이주일과의 마지막 만남 등을 고백해 절절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하춘화의 인생 앨범을 채우기 위해 나선 후배 가수들의 라이브 역시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했다. 박세욱은 하춘화가 가장 아끼는 곡인 '물새 한 마리'를 애절한 감성으로 불렀고, 금잔디는 특유의 애교를 발산하며 '연하의 남자'를 불러 흥을 돋웠다. 뮤지컬 배우 문용현은 고(故) 이주일의 노래 '못생겨서 죄송합니다'를 이주일 특유의 제스처와 함께 그대로 재현해내 큰 웃음을 안겨줬다.
'데뷔 60년 차'국민가수 하춘화의 유쾌하고 진실함이 묻어나는 인생 이야기와 노래들이 안방극장을 뜨거운 감동으로 물들인 한 회였다.
MBN 음악 토크쇼 '인생앨범-예스터데이'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 방송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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