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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펜트하우스'가 고구마 엔딩으로 시즌1의 문을 닫은 가운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했다.
의문스러운 소녀 민설아(조수민)의 추락과 이를 목격한 심수련의 절규로 강렬한 포문을 연 '펜트하우스'는 각각 인물들의 서사가 얽히고설키며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마라맛 전개가 안방에 긴장감을 더했다. 딸의 인생을 짓밟은 사람들을 향해 복수를 펼친 심수련, 더 많은 것을 탐하며 어긋난 모성애를 보인 천서진, 가난을 물려주지 않으려 괴물이 된 오윤희 등 악녀가 되어버린 세 여자의 서사가 '펜트하우스'를 채우며 극강의 몰입력을 이끌어냈고, 시즌1이 악의 승리로 끝이 나며 '사이다 시즌2를 달라'는 시청자들의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시청률 면에서는 따라올 자가 없었다.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은 물론, 최종회에서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28.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한 것. 끝 모르고 오르던 시청률 향연에 시청자들의 기대감 역시 매회 증가했고, 시즌2 역시 파격적 시청률 상승을 예상할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왔다.
다만 시청률의 상승과 더불어 논란은 함께 터져나왔다. 헤라팰리스에 거주하는 중학생들이 신분을 속인 과외교사 민설아를 수영장에 빠뜨리고 뺨을 때리거나 폐차에 가두고 샴페인을 뿌리자 괴로워하는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모습이 장시간 방송됐고, 한 등장인물의 아버지가 민설아를 구둣발로 짓밟으며 "근본도 없는 고아"라고 말하는 내용 등도 '15세 이상 시청가' 등급으로 방송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법정 제재인 '주의'를 결정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대부분 회차에서 등장인물들을 극한에 치닫게 만든 장면들이 등장했고, 상식을 뛰어넘는 전개들로 시청자들 사이에서 "김순옥 드라마는 '왜'가 아닌 '와'"라는 농담까지 탄생했다.
논란 속 배우들의 열연이 '펜트하우스'를 단단하게 잡았다. 이지아, 김소연, 유진, 엄기준, 신은경, 봉태규, 윤종훈, 윤주희, 박은석, 하도권 등 전작을 잊게 만드는 배우들의 존재감과 호연이 극의 몰입도를 높였고, 각 인물들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잡으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들뿐만 아니라 김현수, 진지희, 김영대, 조수민, 한지현, 최예빈, 이태빈 등 아역 배우들의 돋보이는 활약 역시 시즌2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펜트하우스' 시즌2에 대한 다수 떡밥들도 등장했다. 나비 문신을 한 여자의 정체와 청아예술제, 그리고 아버지 죽음을 방치했던 천서진의 영상을 누가 보낸 것인지 등 앞으로 더 흥미진진한 전개가 남은 것. 여기에 펜트 키즈들의 흑화와 오윤희의 누명 등 의문이 더해진 가운데 이들의 이야기는 시즌2에서 계속될 전망이다. 제작진은 "시즌 1은 막을 내리지만 역대급 스토리의 시즌 2가 곧 찾아온다"고 예고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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