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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날아라 개천용' 권상우의 역습, 마음 돌린 지태양→재심 시작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1-01-03 09:0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날아라 개천용' 권상우의 진심이 지태양의 마음을 움직였다.

2일 방송된 SBS 금토극 '날아라 개천용' 14회에서는 김형춘(김갑수)의 존재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박태용(권상우)은 김두식(지태양)에게 접근한 김병대(박지일 분)의 등장에 의문을 품기 시작, 엘리트 집단을 통제하는 지휘자가 있음을 눈치챘다. 오성시 재심 재판은 엘리트 집단의 계획대로 패소 위기에 봉착했고, 박태용은 김두식을 다시 설득했다. 그의 진심이 김두식의 마음을 흔드는 데 성공하면서 짜릿한 역습을 예고했다.

박태용의 예상대로 오성시 살인사건 재심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김두식의 변호사 선임계약 해지로 모든 것을 잃은 박삼수는 사건을 포기하고 떠나버렸다. 박태용의 연락을 받은 한상만(이원종)은 김두식을 찾아갔지만, 먹고 살기 힘들었던 그는 생활자금을 지원해주겠다는 김병대의 손을 잡은 뒤였다. 진실을 향해 같은 길을 가자는 김병대의 제안을 단호히 거절한 한상만. 그는 "이 배 난파선이야. 안 내리면 너만 죽어"라며 김두식을 설득했다. 하지만, 이미 떠나버린 김두식의 마음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박태용은 흩어진 퍼즐 조각을 맞추기 시작했다. 오성시 사건 재심을 방해하는 세력을 움직이는 지휘자가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것. 여기에 오성시 재심 재판의 심문기일이 갑작스럽게 결정되면서, 삼정시 3인조 사건의 재심 양상과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음을 직감했다. 김두식을 찾아간 박태용은 "이 사건으로 유명해지고, 출세하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사과하겠다"는 진심을 전하며, 기회를 줄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김두식은 자신의 아픔을 이용만 했던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로 마음의 문을 닫은 상황. 박태용은 울분을 토해내는 김두식의 마음을 이해하고 다독여주는 일밖에 할 수 없었다.

결국, 박태용은 변호인석이 아닌 방청석에서 재심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치밀하게 짜여진 판답게 누구 하나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이가 없었고, 어영부영 심문기일이 연기됐다. 박태용은 변호사로서의 소임을 다하지 않는 김병대의 태도에 화를 참지 못하고 그를 불러세웠다. 재판에서의 잘못된 점들을 따져 묻던 박태용은 아무 말도 못 하는 김두식을 호되게 몰아세웠다. "제대로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야지 말을 하죠"라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김두식에게 박태용은 "내가 있고, 우리가 있잖아!"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 김두식을 다시 찾은 박태용은 "제가 더 겸손해지겠습니다. 기다릴게요"라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모든 상황을 먼발치서 지켜보고 있던 박삼수는 "박태용 변호사한테 가세요. 법원에서 보니까, 박태용 앞에선 말 잘하던데"라며 그를 설득했다. 박태용의 진심에 마음을 돌린 김두식이 두 사람을 찾아오며, 본격적인 재심의 시작을 알렸다.

박태용과 박삼수는 최선을 다했지만, 거듭되는 오해와 알아주지 않는 진심에 괴로움을 삼켜야만 했다. 김두식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음에도 바로잡아 줄 수 없는 현실은 답답하기만 했다. "저는요.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 이용해서 여기까지 왔어요"라는 박태용의 자책은 그래서 더 씁쓸했다. 박삼수 역시 친부 폭행치사 살인사건의 피고인 정명희(채원빈 분)를 다시 만나 현실을 직시했다. 처음은 돈이 목적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것이 선의가 되어 되돌아오자 여태껏 자신이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음을 깨달은 것. 심기일전해 김두식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선 박태용과 박삼수. 온몸으로 돌진하는 두 사람의 정의구현 역전극이 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날아라 개천용'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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