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날아라 개천용' 권상우의 진심이 지태양의 마음을 움직였다.
박태용은 흩어진 퍼즐 조각을 맞추기 시작했다. 오성시 사건 재심을 방해하는 세력을 움직이는 지휘자가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것. 여기에 오성시 재심 재판의 심문기일이 갑작스럽게 결정되면서, 삼정시 3인조 사건의 재심 양상과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음을 직감했다. 김두식을 찾아간 박태용은 "이 사건으로 유명해지고, 출세하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사과하겠다"는 진심을 전하며, 기회를 줄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김두식은 자신의 아픔을 이용만 했던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로 마음의 문을 닫은 상황. 박태용은 울분을 토해내는 김두식의 마음을 이해하고 다독여주는 일밖에 할 수 없었다.
결국, 박태용은 변호인석이 아닌 방청석에서 재심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치밀하게 짜여진 판답게 누구 하나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이가 없었고, 어영부영 심문기일이 연기됐다. 박태용은 변호사로서의 소임을 다하지 않는 김병대의 태도에 화를 참지 못하고 그를 불러세웠다. 재판에서의 잘못된 점들을 따져 묻던 박태용은 아무 말도 못 하는 김두식을 호되게 몰아세웠다. "제대로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야지 말을 하죠"라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김두식에게 박태용은 "내가 있고, 우리가 있잖아!"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 김두식을 다시 찾은 박태용은 "제가 더 겸손해지겠습니다. 기다릴게요"라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모든 상황을 먼발치서 지켜보고 있던 박삼수는 "박태용 변호사한테 가세요. 법원에서 보니까, 박태용 앞에선 말 잘하던데"라며 그를 설득했다. 박태용의 진심에 마음을 돌린 김두식이 두 사람을 찾아오며, 본격적인 재심의 시작을 알렸다.
'날아라 개천용'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