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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스크린으로 간 아이돌, 과연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였을까.
세련되고 시크한 이미지가 강했던 정수정은 이번 영화에서 아이돌 멤버가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젊은 임산부 역을 맡아 파격 변신했다. 무대에서 보여준 늘씬하고 화려한 크리스탈의 모습이 아닌 민낯, 통통해진 몸, 여기에 임신 5개월차 배 모형을 찬 정수정의 모습은 생소했지만 신선했다. 외형적인 변신 보다 더 눈에 띄었던 건 완성도 높은 연기였다. '애비규환'은 당당하고 거침없는 캐릭터와 꼭 맞는 싱크로율과 물 오른 연기력은 물론, 통통 튀는 이야기와 높은 완성도로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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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팸을 미화했다는 혹평을 들었던 진짜 불량한 코미디 영화 '불량한 가족'(장재일 감독)을 통해 첫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 박초롱의 연기 역시 그랬다.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하나의 어색한 표정과 톤으로 관객으 몰입감을 떨어뜨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극중 중요하게 등장하는 바이올린 연주장면은 손싱크와 음악이 맞지 않아 마치 80년대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마저 줬다.
SNS 추적 스릴러 '서치 아웃'(곽정 감독)으로 스크린에 도전한 허가윤 역시 아쉬웠다. 극중 천재 해커 역을 맡은 허가윤의 연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영화의 낮은 완성도와 평면적이고 전형적인 캐릭터 때문에 연기마저 존재감 없이 묻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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