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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애로부부' '입주이모님 딸'과 남편의 외도→서동주 "이혼 못해도 초강수 둘 것"…아들 넷 아내의 '부부관계 파업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0-12-22 08:46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SKY와 채널A가 공동 제작하는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가 완벽하던 '이모님'이 불러온 상상 못할 불행을 다룬 '애로드라마'와 네 아들을 둔 아내의 '부부관계 파업'을 둘러싼 '속터뷰'로 월요일 밤 진한 공감을 자아냈다.

21일 방송한 '애로부부'의 '애로드라마-이모들의 사생활'에서는 잘 나가는 워킹맘인 사연 주인공이 누구보다 믿고 의지하던 '입주 이모님' 때문에 파국에 말려드는 이야기를 다뤘다. 주인공 아내는 눈코뜰새 없이 바쁜 탓에 외동딸의 친구관계나 남편의 불만을 다 해결해 주지는 못했지만, 집안일의 상당 부분을 덜어주는 이모님 덕에 일상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이모님은 몸 상태를 핑계로 이혼한 딸을 집에 불러들였고, 그녀는 주인공이 없는 사이 집안의 아내이자 엄마 자리를 차지해 갔다. 이모님의 딸과 자신의 가족이 이모님을 위한 생일잔치까지 벌이는 것을 목격한 주인공은 분개했지만, 남편이 이모님의 딸과 부적절한 관계까지 맺었다는 고백까지 듣고는 할 말을 잃은 상태였다.

"이 모든 게 일 핑계로 남편을 외롭게 만든 내 탓인가, 아니면 남편에게 덫을 놓은 이모님 탓인가?"라는 주인공의 독백에 MC 최화정은 "이모님과 그 딸 문제를 같이 정리하고...이번 일을 교훈 삼아 새 출발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스페셜 MC 서동주는 "남편이 이모님과의 딸과 '실수를 했다'고 말하는데, 실수라기에는 무리가 있다. 남편이 정말 실수였다면 바로 그 일을 정리하는 게 아내에 대한 예의였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서동주는 "아이가 있어서 이혼은 못하겠지만, 재산은 다 내 앞으로 돌리고 이혼할 경우 아이는 내가 데려간다고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양재진은 "남편에게 끌려갈 여지가 있어 보이니까 이모님이 저런 덫을 놓은 것"이라며 "이모님 딸과 남편의 외도가 이뤄진 장소가 부부 침실인 걸 과연 넘어갈 수 있을지 생각해 보셔야 할 것 같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하며 주인공에게 "이 일이 너무 바쁘신 아내의 탓은 결코 아니지만, 일과 삶의 밸런스를 앞으로 생각해 볼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속터뷰' 코너에는 전 프로야구 선수이며 현재는 코치로 활동 중인 최경환이 15세 연하의 아내 박여원과 함께 등장했다. 이날의 의뢰인은 "8세, 6세, 4세, 3세 네 아들의 육아로 너무 힘들어서 당분간 부부 관계 중단 선언을 했다"는 아내 박여원이었다. 박여원은 "너무 열정적으로 다가오는 남편이 부담스럽다"며 "정말 소파에 앉아 있을 시간조차 거의 없는데, 그 시간에조차 남편이 다가오면 너무 힘들다. 부부관계를 하려고 해도 옆에 아이들이 자고 있어서 항상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남편 최경환은 "저는 로맨티시스트여서, 아내에게 정말 다정하게 대해주려 하는데 아이들이 우선이고 나한테는 소홀한 아내에게 서운하다"며 "우리 어머니도 아버지가 첫 번째였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박여원은 "남편은 자기밖에 모른다. 생선구이를 먹으면 저는 애들 발라주기 바쁜데, 이 사람은 본인이 맛있는 것 먹기 바쁘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최경환은 "저는 갈 날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 좋은 것 많이 먹고 후회 없이 살아야지"라고 말해 MC들을 뒤집어 놓았다.

또 최경환은 "부부관계와 사랑은 비례한다. 평생 연인처럼 아내와 다정하게 살고 싶다"고 밝혔지만, 아내 박여원은 "부부관계와 사랑은 비례하지 않는다. 게다가 저는 8년간 아이들만 키우다가 최근에 다시 일도 시작했는데, 원치 않는 관계 때문에 오히려 사이가 나빠질까 봐 더 걱정된다. 일방적으로 너무 다가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최경환은 "예전 '애로부부'를 보니 64세 개그맨 김창준 씨도 여전히 마른 장작처럼 타오르신다고 하던데..."라며 '아내와의 로맨스'를 포기하지 못했고, 박여원은 진저리를 쳤다.


이에 MC 이용진은 "남편 분이 서운하시긴 할 것 같다. 신개념 '부부간 거리두기'도 아니고..."라며 남편 쪽에 공감했다. 하지만 홍진경은 "아들 넷을 키워 보지 않았다면 누구도 함부로 말할 수가 없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아내 입장에 섰다. 서동주 역시 "저도 자칭 로맨티시스트를 만나봤는데, 이분들은 자신만의 로맨틱이 있다. 상대는 오히려 로맨틱한 것보다 현실적인 면을 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양재진은 "아이들은 정말 중요하지만, 결혼을 한 이상 부부 중심으로 돌아가야 할지 무조건 아이 중심으로 가야 할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팽팽하게 의견이 갈린 가운데, 최화정 서동주 양재진이 남편 최경환의 손을 들어줘 이날부터 기존의 두 배가 된 '에로지원금' 200만원은 최경환에게 돌아갔다. 아내 박여원은 남편의 지원금 획득을 지켜보며 "곧 다섯째 소식 전할게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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