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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코로나19의 폭발적인 확산세로 인해 극장도 초비상이 걸렸다. 올 연말 극장에는 한국 텐트폴 영화가 실종될 것으로 보인다.
CJ엔터테인먼트 측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12월 중 개봉을 예정이었던 '서복'(이용주 감독)의 개봉 연기를 발표했다. 사실상 연내 개봉을 포기한 셈이다.CJ엔터테인먼트는 "감염에 대한 사회 전반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추가 확산 및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깊은 고심 끝에 개봉을 연기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서복'의 개봉을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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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우, 유인나, 유연석, 이연희 등이 주연을 맡은 로맨스 영화 '새해전야'(홍지영 감독)은 12월 개봉만 알린 채 개봉날짜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새해전야' 측 관계자는 "아직 개봉 연기 등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올 연말 최대 기대작이었던 제작비 200억이 투입된 송중기, 김태리 주연의 초대형 SF 대작 '승리호'(조성희 감독)은 일찌감치 극장을 포기하고 넷플릭스를 눈을 돌린 바 있다. '승리호'의 배급을 맡은 메리크리스마스 측은 "더 이상 개봉을 연기할 수만은 없다는 판단하에 국내 관객은 물론 전세계 관객들에게 가장 성공적으로 '승리호'를 선보일 수 있는 방법으로 넷플릭스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형 한국 텐트폴 영화들이 실종된 극장가에서 23일 개봉을 확정한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블록버스터인 '원더우먼1984'(패티 젠킨슨 감독)만이 연말 분위기를 내줄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인 '소울'(피트 닥터 감독)은 크리스마스 개봉 일정에는 변동이 없으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예정된 언론시사회 및 애니메이터 홍보 인터뷰 스케줄을 급히 취소해 앞으로의 상황을 더욱 지켜볼 예정이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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