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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박휘순이 17세 연하 천예지와 행복한 웨딩 마치를 울렸다.
결혼식 일주일 전, 박휘순과 천예지는 박휘순의 개그맨 선배 엄용수를 찾았다. 결혼 기념 떡을 건넨 박휘순은 "사실 부탁할 게 있어서 찾아왔다. 주례를 부탁드리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엄용수는 크게 당황하며 아내의 나이를 물었다. 17살 나이 차이에 엄용수는 "내가 17살 차이 나는 신부랑 결혼한 적이 있다. 어떻게 그것까지 나랑 똑같다. 20대의 사람이 40대를 만나 결혼한다는 건 용기가 많이 필요한 일이다. 주변에서 안좋은 소리를 많이 들을 거다"라고 걱정했다. 천예지는 "아직은 남편이 자랑스럽다"고 미소지었다.
엄용수는 "내가 결혼을 두 번 밖에 못했고, 이번에 결혼을 또 앞두고 있다"며 박휘순 천예지를 초대했다. 68세 새신랑과 44세 새신랑의 만남. 엄용수는 "떡은 도로 가져가고 영상은 어떠냐"고 제안했다. 엄용수는 박휘순과 천예지의 결혼에 "신랑 신부, 나 처럼 살지 마세요"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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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미용실에 꽃중년이 도착했다. 바로 천예지의 친어머니였다. 긴장해있는 사이 박휘순의 어머니도 도착했다. 78세와 50세, 무려 28세의 차이가 나는 나이에 어색함이 감돌았다. 박휘순 어머니가 메이크업을 받는 사이 아버지는 슬그머니 와 아내를 살뜰히 살피며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그 사이 드레스를 입은 천예지가 등장했다. 마치 선녀처럼 아름다운 모습에 박휘순은 눈을 떼지 못했다. 박휘순도 턱시도를 입고 나왔지만 어머니는 "안예쁜 것 같다. 얼굴은 못생겼다"라며 방긋 웃으면서 팩트폭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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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휘순 천예지의 결혼식장은 화환으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박휘순의 걱정과 달리 수많은 연예계 스타들이 결혼식장을 찾았다. 대선배 임하룡부터 김학래도 결혼식장에 도착했다. 스케줄로 오지 못한다고 했던 박명수였지만 결혼식장에 왔다. 박휘순은 평소 박명수의 팬인 아내를 위해 특별한 축가 이벤트를 부탁했다. 박명수는 "내가 가창력 있는 가수는 아니다. 실수가 있을 수 있다. 네가 도와줘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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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휘순과 천예지가 함께 손을 잡고 사랑의 서약을 읊었다. 이어진 축가 순서에는 SG워너비와 정엽이 무대에 섰다. 이어 신부가 모르는 축가가 막을 열었다. 박명수는 "저도 장인 장모님이 반대를 심하게 했었다. 내 결혼 이후 처음 부른다"고 공감하며 '바보에게 바보가'를 열창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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