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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헨리와 골프 해설자 박세리가 본업으로 돌아간 일상을 공개했다.
3년 전 사랑니 발치 때와 달리 "그땐 애기 헨리였고, 지금은 상남자다"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헨리는 잘 참아냈지만, 3년 전과 똑같은 표정이었다. 이어 본격적인 치료에 돌입하자 저절로 흔들리는 팔다리와 슬픈 눈빛을 뿜어내기 시작, "진짜 인생 쉽지 않네요"라며 진이 빠진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한편 컴백을 앞두고 스트레스를 토로하던 헨리는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사주 상담을 받았다. 생년월일로 사주를 보려고 했지만, 태어난 시간을 잘 몰랐던 헨리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엄마도 정확한 시간을 알지 못했고, 실망한 헨리는 "엄마 나 사랑하긴 해?"라고 물어 웃음을 안겼다.
특히 이날 헨리는 어디에서도 털어놓지 못했던 깊은 속내를 털어놓았다.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있다"는 그는 "'이번 달만 참자'라고 생각해도 계속 참아야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10년을 그렇게 살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스트레스를 혼자 견딘다. 누구에게도 힘든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저는 큰 책임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절 보면서 힐링, 좋은 에너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래서 습관적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스트레스 받은 이야기를 안 하려고 한다. 좋은 이야기만 하려고 한다"는 헨리는 "가끔은 진짜 힘들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주 상담 후 헨리는 단골 한식집을 찾았다. "오늘은 엄마가 생각난다. 가족들이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헨리는 엄마와 닮은 사장님이 반갑게 맞아 주는 한식집을 찾아 정성 가득한 집밥 한 상을 먹었다.
헨리는 사장님 모자에게 신곡을 들려주며, 오롯이 혼자 해낸 앨범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사장님 모자는 "너무 좋다", "잘 될거야"라며 엄지를 치켜 세우며 애정가득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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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필드로 향한 박세리는 선수 시절의 추억에 젖는 것도 잠시, 경기장의 컨디션을 꼼꼼하게 체크하기 위해 드넓은 필드를 누비기 시작했다. 박세리는 보다 정확한 해설을 준비하기 위해 직접 연습을 하며 바람과 거리, 잔디의 상태를 섬세하게 확인했다. "해설자 입장에서 코스 공략은 선수처럼 똑같이 봐야한다. 그래서 필드에 나가면 골고루 연습을 해보고 어떤 상황엔 어떤 샷을 구사하는게 좋은지 알아봐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곳곳에서 쉴 틈 없이 스윙을 날리던 박세리는 "잘 치고 싶거든 항상"이라며 여전한 열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답사를 마친 박세리는 취업 꿈나무들을 위한 비대면 강의 촬영에 돌입했다. 박세리는 "자신한테 덜 인색해라"는 등의 자신의 솔직한 경험이 담긴 따뜻한 메시지로 후배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곧이어 사무실로 향한 박세리는 회의에 나서며 CEO의 면모까지 뽐냈다.
바쁜 하루를 보낸 박세리는 늦은 저녁 집에 도착했다. 5개월 전까지만 해도 휑하던 세리 하우스에 어느덧 알찬 살림살이들이 등장, 특히 안방 한복판을 차지한 양문형 냉장고로 명불허전 '큰손'의 면모를 뽐냈다.
온종일 '치맥'을 떠올리며 입맛을 다시던 박세리는 곧장 치킨을 주문했다. 프라이드 한 마리와 양념 한 마리가 등장, 신개념 반반에 박세리는 "반반 시키면 한 쪽으로 쏠릴 때가 있다. 더 먹고 싶을 때 못 먹으면 기분 나쁘다"라며 이유를 설명해 모두를 감탄케 했다.
"가장 행복한 시간은 먹을 때다"라는 박세리는 치맥을 하며 자매들과 통화로 하루를 마무리 했다. 박세리는 "많은 사람들 속에 있다가 혼자 지낼 수 있는 공간에 왔을 때 자유로운 시간이 너무 좋다. 이 시간이 없으면 멀쩡하게 살 수 없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본업으로 돌아간 박세리는 "본업이 가장 즐겁고 행복한 것 같다. 푸른 잔디를 보면서 내가 느끼는 에너지. 막상 본업에 가면 설렌다. 알게 모르게 그리웠나보다. 내 자리에서는 내가 최고라고 생각하니까"라며 프로페셔널한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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