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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우토로마을 강경남 할머니 별세…서경덕 교수 "마음이 참 안좋습니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0-11-23 10:0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안타까운 부고를 전했다.

서 교수는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일본 우토로 마을에서 슬픈 소식이 하나 전해졌다'며 '우토로 마을을 지켜온 1세대 강경남 할머니가 향년 95세로 별세하셨다고 한다'고 소식을 전했다.

그는 '지난 해까지도 아주 정정하셨는데 마음이 참 안좋다'며 '발인은 24일이며, 코로나19로 인하여 가족장으로 치뤄진다. 다만 할머니의 옛집에 49일 동안 유골을 안치하고 빈소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부디 하늘 나라에서 만큼은 고향인 경남 사천에 꼭 방문하시길 바랄 뿐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사진=서경덕 인스타그램
고 강경남 할머니는 예전 MBC '무한도전'의 '배달의 무도'편에 출연해 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해준 바 있다.

지난 2015년 방송한 '무한도전'의 광복70주년 특집 '배달의 무도'편에서는 하하와 유재석 그리고 서 교수가 일본 교토에 위치한 우토로 마을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우토로마을은 과거 일제강점기 시절 강제 노역으로 끌려간 한국인들이 모여살던 집단 마을이다.

당시 하하는 우토로 마을을 방문해 마을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1세대 주민인 당시 91세 강경남 할머니를 만났고 유재석도 뒤늦게 도착했다. 이들은 마을 주민들에게 작은 선물을 하고 가족사진도 남겨줬다.

특히 하하는 강경남 할머니의 고향인 경상남도 사천군 용현면을 찾아 직접 찍은 셀프 카메라 영상과 사진을 전하기도 했다. 강경남 할머니는 하하의 영상을 보며 "고맙다"고 눈물을 보여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헤어지며 강경남 할머니는 하하와 유재석에게 "나쁜 짓 하지 말고 살아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저희가 너무 늦게 왔습니다. 죄송합니다. 할머니 부디 건강하세요"라며 마지막 인사를 하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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