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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오달수 주연 '이웃사촌', 3년만에 개봉 확정…개봉 묶인 출연작들도 물꼬 틀까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10-30 09:28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묵히고 묵혔던 오달수 주연 영화 '이웃사촌'이 마침내 관객을 만나게 됐다. 물꼬를 튼 '이웃사촌'으로 인해 그의 작품들도 관객을 만나게 될까.

오달수가 정우와 함께 주연을 맡은 영화 '이웃사촌'이 12월 개봉을 확정하고 예고편까지 공개했다.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되어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웃사촌'은 1280만명을 울리고 웃긴 2013년 최고의 흥행작 이환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모은 바 있다. 기대 속에 지난 2017년 개봉을 완료했지만, 2018년 2월 주연인 오달수가 미투 논란에 휘말리면서 개봉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오달수에 대한 대중의 온도차가 여전한 가운데, '이웃사촌'이 현재 개봉을 하지 못하고 있는 오달수 출연작 중 가장 먼저 개봉을 확정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이웃사촌'의 제작 투자를 맡았던 워너브라더스가 한국영화사업을 철수하면서 '이웃사촌'을 마냥 가지고만 있을 수 없게 됐던 것.'이웃사촌'은 리틀빅픽쳐스를 통해 개봉이 결정됐다. 또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공개 모니터링 시사회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개봉에 탄력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사촌'이 개봉을 맡게 되면서 오달수의 다른 출연작의 개봉 여부와 시기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웃사촌'을 향한 대중의 반응과 흥행 성적에 따라서 오달수가 박해일 정웅인과 함께 주연을 맡은 스릴러 영화 '컨트롤'(한장혁 감독)과 설경구와 함께 출연한 '니 부모의 얼굴이 보고 싶다'(김지훈 감독)의 개봉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달수는 2018년 미투 운동(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이 한창이던 때 한창이던 때, 과거 연극무대에서 함께 활동했던 여성 배우 두 명으로부터 성추행 및 폭행의 가해자로 지목돼 논란이 됐다. 오달수는 당시 출연 예정이었던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전면 중단했으며 그가 조연으로 출연했던 '신과함께'는 그의 분량을 배우 조한철이 대신 촬영해 개봉했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혐의없음' 판결을 받았다. 오달수의 무혐의가 입증된 것이기 때문에 그의 복귀를 환영한다는 네티즌의 의견과 그의 복귀가 너무 이른 것이 아니냐는 의견은 여전히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오달수의 복귀를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오달수의 혐의는 10년이 넘게 지난 일이므로 명확한 증거 입증이 어려울 뿐이지 그가 '무죄'라고 말하는 건 어려울뿐더러 '미투 운동'의 가해자로 지목된 오달수의 복귀가 다른 미투 가해자들에게도 복귀의 명분을 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자숙의 시간을 보내던 오달수는 지난 2019년 씨제스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해 복귀를 준비했다. 김성환 감독이 독립영화 '요시찰' 촬영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오달수는 복귀 소식이 전해질 당시 소속사를 통해 "지난 일은 시시비비가 가려지지 않은 채 일방적인 질타를 받았다. 이 모든 것도 제 부덕의 소치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며 "제가 비록 결점 많고 허술한 인간이긴 하지만 연기를 하고 작품을 만들면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묵묵히 살아왔다"며 그간의 혐의에 대해 억울한 심정을 내비쳤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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