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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은 작가의 색실누비전이 오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일주일간 경인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덕은 작가는 "색실누비는 앞으로 달려가 불안해지는 생각도 시간을 뒤돌아가 아픈 마음도 손끝으로 불러 가만가만 다독이며 지금에 충실해질 수 있게 해준다. 그저 앉아서 10시간을 꿰매도 싫증나지 않는 놀이"라고 표현한다.
색실누비는 한지를 가늘게 꼬거나 면실을 꼬아 천과 천 사이에 넣고 여러 가지 색실로 바늘땀은 2mm를 넘지 않게 온박음질하고 골과 골 사이도 2mm를 넘지 않는다. 바느질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유물의 종류를 보면 담배쌈지, 부시쌈지, 안경집, 바늘방석처럼 크기가 작고 종류도 한정되어 있다.
이덕은 작가는 "작품에 숨은 나의 이야기만 만나고 돌아가기보다는 그 바느질 뒤에 존재하는 옛 여인들의 이야기도 만나고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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