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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2' 윤세아 "1편이어 2편도 연재되는 과정은 행운, 영광이었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0-10-05 09:28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윤세아가 tvN 토일 드라마 '비밀의 숲2'를 통해 열연을 펼쳤다.

4일 방송한 '비밀의 숲2'는 16부를 끝으로 종영했다. 시즌 1에서 2로 넘어오며 가장 큰 간극을 보인 인물 이연재(윤세아)의 두 얼굴이 시청자를 소름 끼치게 만들며 이연재의 '다음'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연재는 그간 한조의 회장으로 제 역할에 충실했다. 한조의 수장은 달라졌지만, 한조는 달라지지 않았다. 박광수 변호사 사망 사건의 핵심은 한조가 이들을 모이게 만들었다는 것. 하지만 수면 위로 떠오른 건 검찰과 경찰의 불법 접대와 시체를 유기했다는 사실뿐이었다. 한조는 여전히 뒤에 있었다. 검찰 커넥션을 유지하며 비리는 감추고 있었다. 이연재는 그 중심에 있었다. 모든 진실을 덮고, 앞을 향해 나아가는 기업의 회장으로서. 그의 오빠와 아버지가 걷던 길을 걸었고, 이창준(유재명)의 죽음은 마음 한편에 덮어뒀다. 그런 이연재를 찾아 급소를 찌른 건 전 동부지검장 강원철(박성근)이었다.

이연재를 향해 이창준의 죽음 의미를 들먹이며 던진 강원철의 비난이 비수로 꽂혔다. 연재는 분명 분노하고 항변했지만, 비난 끝에 "회장님은 바꾸실 수 있습니다"라는 말에 고인 눈물을 삼켰다. 이후 연재는 서동재(이준혁)를 찾았다. 병실에 누워 있는 서동재를 걱정하듯 안부를 전하며 "그이는 서검사도 참 아꼈어요 그 후배는 본인이 알아서 참 잘 사는데 마음이 쓰인다고"라는 말로 이창준의 말까지 발렸다. 이어 나지막이 "서동재만 남았어. 죽은 변호사하고 날 연결시킬 수 있는 건" 이라고 말해 소름 끼치는 반전을 선사했다. 이연재의 반전 두 얼굴에 시청자의 폭발적인 반응이 일었다. 연재가 전한 말이 서동재를 자신의 편에 세우기 위함일지, 함께 진실을 밝히는 옳은 길을 택하기 위함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키며 결말 이후 연재의 삶을 더욱 궁금하게 만든 것.

독보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켜온 배우 윤세아의 저력이 이연재로 다시 한번 입증됐다. 이연재의 면면을 섬세하게 그려온 윤세아는 이연재의 마지막 순간을 더욱 짜릿한 반전으로 만들었다. 강인하고, 때로는 강한 척하고 아픈 마음은 애써 숨겨온 이연재의 숨겨진 진짜 얼굴이 드러난 것 같았다. 시청자로 하여금 인물에게 자신만의 해석을 더할 수 있도록 열어 둔 부분까지 이연재를 '완벽한 두 얼굴'로 남겼다.


윤사에는 드라마를 마친 소감에 대해 "사전 제작이어서 촬영은 방송 시작 전에 끝났지만 이제야 진짜 마친 느낌이 든다.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았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 주셔서 그저 너무 감사할 뿐이다"라고 답했다.

또 스타일링은 "연재의 말처럼 연재를 한 사람의 기업인으로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스타일링을 했다. 좋게 봐주신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말했고 '이연재에게 이창준의 죽음은 어떻게 남았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드라마 내내 연재에게 드리워져 있는 그림자 같은 존재이고, 아마 연재의 삶 내내 지배받는 이데올로기 일 테고, 연재에게 잘 해내고 싶은 숙제 같은 그런 무게감인 것 같다. 아무리 잘 하고 싶다고 해도 연재의 현실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게 문제지만"이라고 답했다.


극중 연재가 김병현(태인호)과 만나 메이크업을 지워내는 장면이 화제를 모았었다. 그는 "심야까지 이어지는 긴 촬영이었지만 기분 좋은 긴장감을 가지고 촬영했다. 앞서 준비도 많이 했고 우스워 보이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는데, 현장의 노력이 모여 잘 나온 것 같다. 지금도 그날 기억이 생생하다.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설 정도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말했다.


16부에서 강원철에게 이창준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급소를 찔렸지.. (웃음) 버티느라 못 본 척하고 있는데 확 찌르니까. 연재의 자기 합리화겠지만 말은 그렇게 해도 '나도 나름의 사정이 있고, 방법을 찾고 있어!'의 마음으로 항변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안갯속처럼 겹겹이 쌓여 있는 의혹들 속에서 진실, 정의를 좇아 함께 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위태로운 연재도 애정 어린 마음으로 지켜봐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돌이켜보면 1편에 이어 2편까지 연재로 인사드릴 수 있었던 과정이 행운이었고, 영광이었다고 생각한다. '비밀의 숲'을 오래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 감사합니다"고 인사를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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