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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코로나19 속 추석 극장, '담보'는 웃고 '국제수사'X'죽인밤'은 울고(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10-04 14:1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추석 연휴까지 직격타를 맞은 극장가. 관객수가 반토막이 난 어려운 위기 속 휴먼 코미디 영화 '담보'(강대규 감독, JK필름 제작)만이 나흘 연속 흥행 1위를 지키며 저력을 과시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3일 '담보'는 18만3314명을 동원해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담보'의 누적 관객수는 67만3196명으로 기록됐다. '담보'와 동시기 개봉, 추석 영화로 기대를 모은 '국제수사'(김봉한 감독)는 같은 날 6만1208명(누적 40만7556명)으로 2위에,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신정원 감독)은 1만1480명(누적 7만9234명)으로 5위에 머물렀다.

올해 추석을 겨냥해 등판한 세 편의 한국 영화는 코로나19로 인해 큰 특수를 누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대규모 블록버스터가 없던 탓도 큰데다, 입소문을 일으키는 중·소 규모의 웰메이드 아트버스터 탄생도 없었기 때문. 그럼에도 '명절엔 휴먼 코미디'라는 공식을 따른 '담보'만이 사흘 연속 17만명을 동원하며 추석 최강자로 등극했다.

지난달 29일 개봉한 '담보'는 첫날 6만명을 동원, '국제수사'에 밀려 흥행 2위로 출발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추석 명절이 시작된 30일, 9만명을 동원한 '담보'는 하루만에 '국제수사'를 꺾고 흥행 1위로 등극한 이후 1일 14만명, 2일 17만명, 그리고 3일 18만명을 끌어모으며 추석 연휴 흥행 1위를 질주해 눈길을 끌었다.

우연히 아이를 담보로 맡게 되면서 펼쳐지는 흥미로운 설정을 바탕으로 가족애를 재해석한 '담보'는 악연으로 만난 이들이 천륜이 되어 가는 과정을 통해 전 세대에게 감동과 공감을 전했고 또 개인주의가 팽배한 사회에서 주변의 이웃을 돌아보게 만드는 메시지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담보'는 연기 신용도 1등급인 '국민 배우' 성동일부터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는 '미친 싱크로율'의 김희원, 매 작품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존재감 갑(甲)' 하지원, 그리고 300:1의 경쟁률을 뚫고 합류한 '천재 아역' 박소이까지 탄탄한 연기력으로 무장한 배우들이 총집합, 환상의 연기 앙상블을 펼치며 흥행을 이끌었다. 다른 신작들과 달리 관객층의 폭이 넓은 웃음과 감동으로 무장한 '담보'가 추석 극장가를 제패하며 장기 흥행에 돌입했다.

'담보'는 인정사정없는 사채업자와 그의 후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아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박소이 등이 출연하고 '하모니'의 강대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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