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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양동근이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을 택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닥터 장은 똘끼 넘치는 미스터리 연구소 소장. 처음에는 흥신소를 운영하며 불륜 현장을 포착하는 게 주된 업무였으나 미스터리한 언브레이커블이라는 존재를 알게 된 후 자신만의 방법으로 연구를 계속 해오고 있다. 그러던 중 남편의 수상한 행적을 파헤쳐달라는 소희의 의뢰를 받아 그녀의 남편이 언브레이커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휘말린다.
이날 양동근은 독특한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에 대해 "기대 자체를 할 수가 없는 작품이었다. 장르부터 제 역량으로는 할 수 없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늘상 제가 했던 식의 캐릭터였다면 제가 준비한 만큼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신정원 감독님 자체가 너무 독특하다. 감독님만의 코드가 있다. 우리가 모든 코드를 이해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 사실 감독님의 코드가 저는 이해 할 수 없는 코드였다. 사전에 감독님의 코드를 이해하기에는 평소에 감독님의 너무 말이 없으시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극중 가장 큰 코미디를 담당하는 그는 "아직도 제 부분이 재미있다고 말씀해주시는 게 이해가 안된다. 사실 저는 아직도 왜 웃긴건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해 취재진을 폭소하게 했다. 이어 "하지만 그래도 감독님의 디렉션에 충실했던게 먹혔다고 생각한다. 반응이 좋아서 대만족이다"고 덧붙였다.
이해가 되지 않는 유머 코드의 작품임에도 출연을 선택해 최고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묻자 "제가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 사실 예전에는 내가 이해되지 않고 몰입되지 않으면 선택하지 않았다. 못하겠다는 생각을 먼저했다. 그런데 제가 많이 바뀌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제는 생활직 연기자가 됐다. 연기자는 기술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아기를 낳고 난 후 가정을 이끌기 위해 어떤 역할이도, 이해하지 않더라도 모든 해보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 이 작품도 미지의 세계이고 한 번 부딪혀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시실리 2km', '차우', '점쟁이들'로 독보적인 장르와 스타일을 개척한 신정원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이정현, 김성오, 서영희, 양동근, 이미도 등이 출연한다. 오는 29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TCO(주)콘텐츠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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