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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성동일(53)이 "내 또래에 할 수 있는 이야기, 재래시장 같은 캐릭터가 내게 더 어울린다"고 말했다.
휴먼 영화 '담보'(강대규 감독, JK필름 제작)에서 겉은 까칠해도 마음만은 따뜻한 사채업자 두석을 연기한 성동일. 그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담보'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특히 '담보'는 연기 신용도 1등급인 '국민 배우' '국민 아빠' 성동일이 가슴 뜨거운 부성애 연기를 보여 눈길을 끈다. 성동일이 '담보'에서 연기한 두석은 험상궂은 생김새나 무뚝뚝한 말투와는 달리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채업자지만 얼떨결에 승이를 맡아 키우면서 좌충우돌을 겪는 캐릭터다. 그동안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를 통해 정은지, 고아라, 류혜영, 혜리 등 많은 '개딸'과 호흡을 맞춰온 명실상부 '국민 아빠' 성동일은 '담보'에서 전매특허 츤데레 부성애를 선사, 어린 승이의 박소이, 어른 승이의 하지원 찰떡 부녀 케미를 자아냈다. 여기에 김희원과는 친형제를 능가하는 티키타카로 코미디를 담당, 일당백 존재감을 펼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성동일은 "내 나이 또래에 해볼만 한 이야기라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나에게는 오히려 이런 작품이 더 맞지 않나 싶었다. 그나마 내 정서에 맞는 배역이었던 것 같다. 멋부리고, 미장센에 입각해서 하는 연기는 솔직하게 자신이 없다. 재래시장 같은 캐릭터가 나에게 맞는 것 같다. 물론 멋들어진 캐릭터가 주어지지도 않는다. 그런 캐릭터를 해 본 기억도 별로 없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그는 "나는 실제로 자식 셋을 키우니까 이런 부성애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실제로 아이를 키우면서 하루는 이 아이가, 하루는 이 아이가 밉기도 하다. 그런 마음이 작품에도 녹아드는 것 같다. 자식 이야기에서는 아무래도 내가 유리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담보'는 인정사정없는 사채업자와 그의 후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아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박소이 등이 출연하고 '하모니'의 강대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추석 연휴를 겨냥해 오는 29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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