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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개그맨이자 쇼핑 호스트 문천식이 돈 빌려달라는 DM에 대해 장문의 글로 해명했다.
문천식은 "종종 모르는 분들에게서 DM이 온다. 부모님이 아프시고, 본인은 취직이 안된다. 돈이 없어서 힘들고, 죽을맛이다. 천식이 형은 or 천식 오빠는 연예인이고, 돈도 잘벌고 여유있지 않느냐?
몇백만 꿔주면 기필코 보답하겠다"라는 내용을 소개하면서 "미안한데요, 제가 차갑게 거절하거나 답장조차 보내지 못한 이유를 처음으로 말씀드릴게요"라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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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저, 뭐랄까...하루하루 버티세요. 버티면 버틸수록 근육이 생깁니다. 저도 저를 도와줄수 있는 사람이 없던? 덕분에 여기까지 올수 있었어요~ 허허. 해줄말이 힘내란 말밖에 없어서 미안해요. 그래도 힘내세요. 꼭!!"이라고 응원했다.
한편 문천식은 1999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신인상과 우수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승승장구했다. 이후 문천식은 홈쇼핑 쇼호스트로 활약중이다. 또한 스튜어디스 출신 아내와 함께 선천성 희귀병을 갖고 태어난 9살 아들을 키우고 있다. 아들이 가진 병은 선천성 화염성 모반. 화염성 모반은 모세혈관으로 이루어진 양성종양으로 붉은 반점이 피부에 나타나는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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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모르는 분들에게서 DM이 와요. 부모님이 아프시고, 본인은 취직이 안된다. 돈이 없어서 힘들고, 죽을맛이다. 천식이형은 or 천식오빠는 연예인이고, 돈도 잘벌고 여유있지 않느냐?
몇백만 꿔주면 기필코 보답하겠다...
미안한데요, 제가 차갑게 거절하거나 답장조차 보내지 못한 이유를 처음으로 말씀드릴게요. 제가 꼴에 후원하는곳이 있어요. 지방에 우연한 기회에 가게된 곳인데요 우리 아들 주완이보다 더 아프게 태어나거나, 좋아질수 없는 병이거나, 또는...아무런 이유없이 버려진 아이들 40명정도 모여서 돌봄을 받는곳이에요
저곳은 후원도 별로 없는 곳입니다 아이들 밥먹는 식당도 오래돼서 바꿔야 하고, 다용도로 쓰는 트럭도 낡아서 새로 바꿔야 했고, 새로 들어온 애기 돌잔치도 해줘야 하고, 정화조도 바꿔야 되며, 놀이터 바닥도 아이들 안다치게 우레탄으로 깔아줘야 했어요.
게다가, 성인이 되면 독립해야 하기때문에 취업면접을 볼수 있도록, 구순구개열같은 꼭 필요한 성형수술도 해줘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랬어요. 당신 줄돈이 없어서...당신은 꼭 갚겠노라고 호언장담 했지만, 아뇨! 저 아이들처럼 손내밀줄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제돈이 가는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도움요청 하는분들의 메세지도 안타깝긴 하지만 돈을 빌려드리긴 어려울거같습니다 DM에 답장 못드려도 서운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저, 뭐랄까...하루하루 버티세요 버티면 버틸수록 근육이 생깁니다 저도 저를 도와줄수 있는 사람이 없던? 덕분에 여기까지 올수 있었어요~ 허허
해줄말이 힘내란 말밖에 없어서 미안해요 그래도 힘내세요. 꼭!!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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