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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tvN 토일 드라마 '비밀의 숲2'(극본 이수연, 연출 박현석,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에이스팩토리)에서 세곡지구대 사건이 검과 경 양측 모두에게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자살로 종결됐던 송기현 경사(이가섭)의 죽음이 타살로 밝혀진다면, 검찰에겐 경찰의 수사권 요구를 분쇄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가 될 것이고, 경찰에겐 어렵게 짠 판을 풍비박산 낼 수 있는 사안이 되기 때문. 시청자들을 새로운 '비밀의 숲'으로 인도하며 추리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세곡 지구대 사건을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을 토대로 정리해봤다.
#. 송기현의 의문의 죽음
부당하게 세곡지구대에서 근무하게 된 송기현은 그 후로 마음이 잠식 돼 심한 우울증을 앓았다. 그러다 2017년 9월, 세곡지구대 샤워실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다. 이를 처음 발견한 6인의 동료들은 매듭 진 줄을 풀려 고군분투했지만 그를 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 그의 손톱 밑에선 명백한 몸싸움의 흔적이 나왔지만, 이들 6인은 "발견하고 풀어주려는데 뿌리치는 건지 뭔지 몸부림치더라. 그때 긁혔다"고 동일하게 주장했다. 그의 죽음은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종결됐다. 당시에는 자살이 아니라고 의심할 정황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타살 가능성이 드러난 건, 그 해 12월 세곡지구대원들과 업소와의 유착이 밝혀지면서부터다. 특정조 6인이 동네 유흥업소로부터 일정한 상납금을 받고 있었는데, 당시 송기현이 이들 조원들을 대상으로 내사를 진행 중이었다는 사실이 업주들의 진술로 드러난 것. 이미 부당행위를 참지 못한 전력이 있는 그가 조원들의 뇌물수수를 알게 되면 어떻게 대응할지는 뻔한 일. 일각의 업주들이 자살이 아니라 동료 경찰들이 죽인 것이라 주장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에 놓였다.
더군다나 세곡지구대 사건을 좇고 있는 황시목과 한여진(배두나)의 수사를 종합해보면 타살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송기현은 김수항(김범수) 순경을 필두로 한 이들 6인조에게 집단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했고, 샤워실에서 죽은 송경사를 제일 처음 단독으로 발견한 사람 역시 김순경이었으며, 사건 발생 당시 지구대엔 이들 말고는 아무도 없었던 것. 과연 그 날밤, 샤워실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났던 것일까. 그 진실이 검경협의회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비밀의 숲2'는 매주 토, 일 밤 9시 tvN 에서 방송된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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