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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상반기 매출 2940억→BTS 4분기 컴백"…빅히트, SM-JYP-YG 넘어 가요계 최대공룡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08-13 16:54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방탄소년단 파워에 힘입어 가요계 최대 공룡으로 우뚝섰다.

빅히트는 13일 오후 1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0년 하반기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설명회'를 개최했다.

빅히트는 이날 상반기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매출 2940억원, 영업이익 4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46.9%, 영업이익은 27.1% 증가한 결과다. 특히 빅히트의 실적은 가요계 3대 공룡이라 불리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실적을 웃도는 것이라 눈길을 끌었다.

SM의 상반기 매출액은 약 2842억원, 영업이익은 약 64억원을 기록했다. JYP는 매출액 약 639억원, 영업이익 192억원을 달성했다. YG는 매출액 1080억원, 영업손실 2억원에 그쳤다. 매출액 규모로도, 영업이익 면에서도 빅히트는 SM JYP YG를 크게 앞서며 막강한 파워를 과시했다.


상반기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며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가 전면 취소 혹은 연기되는 등 악재는 있었다. 그러나 빅히트는 앨범과 음원, 온라인 공연, IP 사업의 확장과 콘텐츠 브랜딩 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수익을 냈다. 최근 론칭한 방탄소년단 캐릭터 '타이니탄', 노랫말을 그림으로 표현한 일러스트북 '그래픽 리릭스' 등 자체 사업과 다양한 브랜드와의 라이선싱도 유효한 성과를 냈다.

윤석준 글로벌CEO는 "지난 상반기 아티스트의 오프라인 활동이 어려웠지만 IP(지식재산권) 사업의 확장과 콘텐츠 브랜딩 전략 덕분에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티스트 '간접 참여형' 사업은 아티스트가 창작 활동에 전념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오래 전부터 빅히트가 구축해 온 사업 구조로 기업과 아티스트 모두의 지속 성장 가능성을 높인다. 실제로 2017년에서 2019년 사이 빅히트의 아티스트 간접 참여형 수익의 비중은 22.3%에서 45.4%로 배 이상 증가했다.


빅히트 레이블즈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빅히트는 지난해 쏘스뮤직을 인수합병하며 여자친구를 품에 안았고, 5월에는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까지 흡수하며 뉴이스트 세븐틴이라는 막강한 글로벌 그룹을 얻게 됐다. 그 결과 빅히트 레이블즈 아티스트가 가온앨범차트 100위 내 앨범 판매량 중 40%를 차지했고, 특히 방탄소년단의 '맵 오브 더 솔 : 7(426만장)'과 세븐틴의 '헹가레(120만장)' 만으로도 상위 10개 앨범 판매량의 53%를 점령했다.

이에 힘입어 빅히트는 아티스트 라인업의 확장을 도모한다.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한 방탄소년단은 이달 '다이너마이트'를 발표한다. 또 4분기 멤버들이 오래 공을 들인 새 앨범을 발표, 10월 온오프라인 공연 'BTS 맵 오브 더 솔 : 원'까지 개최하며 쉼 없는 활약을 이어간다. 또 Mnet '아이랜드'를 통해 결성될 보이그룹이 올해 데뷔하고, 2021년 쏘스뮤직과 합작한 걸그룹을, 2022년 또 다른 보이그룹을 내보내며 아티스트 라인업을 공고히 한다.


방시혁 의장은 "빅히트는 콘텐츠 파워 하우스로서 본질인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훌륭한 아티스트를 발굴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아티스트와 음악, 콘텐츠 없이는 아무리 탄탄한 사업체라도 성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티스트 라인이 풍성해지면서 성과도 대단했다. 멀티 레이블 체계를 앞으로도 계속 확장해나갈 예정"이라고 자신했다.
빅히트는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만들어 준 팬덤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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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엑스의 서우석 대표는 론칭 1년을 맞은 빅히트의 자체 플랫폼 위버스(Weverse)가 "레이블과 비즈니스, 글로벌 팬덤을 모두 묶어주는 '빅히트 생태계'의 중심"이자 "아티스트와 음악을 잘 이해하는 기업인 빅히트와 함께, 팬덤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팬덤 문화의 집약체'"라고 강조했다.

위버스는 단순히 여러 서비스와 팬덤 활동이 이뤄지는데서 그치지 않는다. 아티스트와 팬덤, 콘텐츠와 서비스가 집약되고, 멤버십 서비스와 독점 콘텐츠 등으로 생태계를 공고히 지속하며 새로운 콘텐츠와 팬덤 활동이 쌓이고 이종 산업간의 융헙과 시너지가 더해지며 확장되는 구조를 갖는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6월 진행한 방탄소년단의 온택트 공연 '방방콘 더 라이브'다. '방방콘 더 라이브'는 전 세계 107개 지역에서 동시 접속자 75만 6천여 명을 기록해 '최다 시청자가 본 라이브 스트리밍 음악 콘서트'로 기네스에 올랐다.

윤 CEO는 "티켓 구매 부스, 상품 판매 부스, 공연장과 관람석 등을 오프라인 대형 스타디움에서 플랫폼 위버스로 그대로 옮겨왔다"며 "'방방콘 더 라이브'는 공연 관람, 티켓과 공식 상품 구매, 응원봉 연동까지 모두 위버스에서 진행했다. 이는 빅히트 생태계 안에서 만들어 낸 또 하나의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방 의장은 "언택트 시대에는 진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빅히트는 더 좋은 콘텐츠로 팬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진정성을 담은 '커넥트'(Connect)에 집중해 레이블과 사업 모두에서 진화한 답을 찾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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