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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하트시그널3' PD "'시즌4 있으면 좋겠다' 생각..여름에 해보고파"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7-21 16:35


사진=채널A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하트시그널3' 제작진이 시즌4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지난 8일 종영한 채널A '하트시그널3'는 2017년 시즌1을 시작한 뒤 벌써 세 번째 시즌을 이어오고 있는 채널A의 인기 미팅 프로그램. 썸만 타며 애태우는 청춘 남녀들을 위한 무의식이 보내는 심장 신호 하트 시그널이 밝혀진다! 무한한 썸을 타는 공간 '시그널 하우스'를 찾아온 청춘 남녀들의 짜릿한 동거 이야기를 그리며 매 시즌 사랑을 받았다. 시즌3에서는 최종 커플로 김강열과 박지현, 임한결과 서민재 두 커플이 탄생했다.

방영 내내 높은 화제성을 유지했지만, 출연자들에 대한 논란으로 프로그램 시작 전부터 홍역을 치렀다. 김강열은 과거 여성을 폭행했던 사건이 드러나 논란이 됐고, 그는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며 "시비가 붙어 말리는 과정에서 있던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인물의 또 다른 증언이 나오며 논란이 꺼지지 않았다. 또 임한결은 학력위조 의혹과 그가 과거 유흥업소에서 근무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임한결은 "근거가 없는 루머"라고 일축했다. 또 방송 전 천안나는 인성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종영을 앞둔 6일 SNS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글을 올렸지만, 이후로도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이 나오며 논란을 키웠다.

'하트시그널3'을 만든 이진민 CP(제작본부장)와 박철환 PD(제작팀장)은 21일 오후 취재진과 만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시즌제를 성공적으로 이어온 덕분일까. '하트시그널' 시즌4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졌다. 박 PD는 "매 시즌 다음 시즌을 생각하고 했던 적은 없던 거 같다. 시즌3는 솔직히 하면서 '할 수 있다면, 시즌4가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면 시즌3 때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기도 했지만, 많은 일들도 있지 않았나. 그래서 새로운 시즌 때 조금 더 지금보다 더 새롭고 좋은 것을 한 번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면서 저도 마지막까지 가면서 생각이 굳어진 것이 계속 좋아해주시고 몰입해서 봐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기회가 된다면 노력한 것을 한 번 더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시즌4를 하게 된다면, '이렇게 가겠다'는 정확한 그림을 가진 것은 아닌데 계절을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강열 씨나 지현 씨가 만났는데 여름 그림이 예쁘더라. 그래서 계절이 바뀐다는 것은 계절뿐 아니라 많은 것이 바뀌기 때문에 많은 변화가 생기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름에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진=박지현 인스타그램
이 CP는 "'하트시그널'은 다른 프로그램보다 훨씬 과정이 힘들다. 편집 시간도 길고 촬영도 기간이 많아서 PD들이 울면서 편집을 한다. 그래서 이번에 시즌3를 하면서 제가 계속 박 PD에게 '다른 이야기를 해야 할 거 같다' '보내줘야 할 거 같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박 PD는 한 번 더, 그래도 이 이야기를 한 번 더 보고 싶다고 하더라. 저도 지나고 나니까 많이 까먹어서 다시 시즌4를 내년 정도에 기획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굿피플'에 이어 '하트시그널'까지 일반인 대상 예능에서 성공을 보여줬던 제작진은 다음 예능 프로그램은 조금 더 다른 것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이진민 CP는 "다음에 가을에는 이거랑 다른 형태를 해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일반인 관찰 예능 말고, 저희 본부에서 선보일 작품들은 좀 다른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다. 내년에 다시 '하트시그널'이든 '굿피플'이든 이어갈 거 같다"고 말했다. 박철환 PD는 "2020년의 사람들의 이야기는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젊은 세대를 대표할 수 있는 일반인 친구들의 이야기에 대해서 그려볼 예정"이라고 했다.

'하트시그널'은 제작진에게 어떤 의미로 남았을까. 박 PD는 "가장 큰 보람이고 책임을 덜어냈다는 의미를 줄 수 있을 거 같다"고 했고, 이진민 CP는 "시청층이 넓어졌다. 50대, 60대까지 많이 넓어졌고, 중국 외 다양한 국가에서도 피드백이 오는데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은 보편적이고 전세계에 통하는 소재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저희가 프로그램을 만들며 참고할 사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트시그널'은 시즌3를 거치며 브랜드화를 거친 셈. 박 PD는 "저희 프로그램은 가장 일상적이고 보편적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살면서 겪는 감정들, 연애하는 과정들, 이런 거를 가장 가깝게 보여주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진짜 연애라는 느낌이 가장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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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CP는 "저희도 당연히 룰이 있고, 이프로그램의 포맷이 지향점을 향해 달리지만, 보는 분들은 자주 잊게 되는 특성이 있다. 저 사람들의 연애를 보는 거지, 이 분들이 뭐를 얻고 잃고는 중요하지 않은 문제고, 그 안에 이 사람들이 그걸 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겪는지를 더 부각시키는 연애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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