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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가 영화계를 뒤덮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관객 수 급감, 블록버스터 개봉 연기, 극장 축소 운영이라는 악순환이 누적되었다. 그 결과 4월 전체 관객 수가 월별 전체 관객 수로는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4월 전체 관객 수는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4월뿐 아니라 월별 관객 수 모두에서 최저인 97만 명이었다. 4월 7일 1만 5,429명을 기록한 것이 2004년 이후 최저 일일 전체 관객 수였고, 4월 둘째 주말(4월 10일~12일)에는 9만 8,695명을 기록해 2004년 이후 최저 주말 관객 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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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코로나19 이후 상영관 축소 운영
재개봉작 흥행 1위 '위대한 쇼맨'
코로나19 여파로 2월 말 이후 개봉 예정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연기하면서 신작 수급에 차질이 생긴 극장은 재개봉작으로 위기 돌파를 도모했다. 극장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위대한 쇼맨'(28만 3천 명), '라라랜드'(13만 6천 명) 등 음악 영화와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5만 8천 명) 등 4D 영화가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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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상반기 흥행 순위 1위는 설 연휴 개봉작 '남산의 부장들'(475만 명)이었고, '남산의 부장들'과 같은 날 개봉한 '히트맨'(241만 명)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개봉작 '백두산'(196만 명) 3위에 자리했다. 외국영화로는 1월 개봉한 '닥터 두리틀'(161만 명)이 4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배포가 시작된 6월에 개봉한 '#살아있다'(119만 명)는 8위를 기록했다. '#살아있다'는 2월 개봉작인 '정직한 후보'(154만 명) 이후 100만 관객을 돌파한 첫 번째 영화였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상반기 전체 흥행작 상위 10위에 3~5월 개봉작은 없었다.
2020년 상반기 독립·예술영화 흥행 순위 1위는 '프리즌 이스케이프'(21만 7천 명)였다. 저예산 장르영화를 제외하면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 14만 7천 명을 기록한 것이 올해 상반기 독립·예술영화로는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것이었다. 6월 18일 개봉한 '야구소녀'가 13일 간 3만 명의 관객을 모았는데, 저예산 장르영화를 제외하면 한국 독립·예술영화로는 올해 상반기 최고 성적이었다. 여성영화의 강세가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되었다. 또한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배포가 '야구소녀'와 같은 한국 독립·예술영화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6월 개봉을 택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컬처웍스(주)롯데엔터테인먼트, 2020년 상반기 배급사별 점유율 1위
'히트맨'(241만 명), '천문: 하늘에 묻는다'(103만 명), '#살아있다'(119만 명) 등 7편을 배급한 롯데가 관객 수 477만 명, 관객 점유율 14.7%로 2020년 상반기 배급사 관객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남산의 부장들'(475만 명)을 배급한 쇼박스로 관객 수 475만 명, 관객 점유율 14.7%를 기록했다. 3위는 '백두산'(196만 명, 공동배급), '클로젯'(127만 명) 등 5편을 배급한 CJ로 관객 수 271만 명, 관객 점유율 8.4%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관객 점유율 1위였던 디즈니는 코로나19 사태로 마블영화의 개봉을 올해 하반기로 연기한 영향 등으로 인해 6위로 내려앉았다.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51만 명), '스파이 지니어스'(45만 명) 등 10편을 배급한 디즈니는 관객 수 205만 명, 관객 점유율 6.3%를 기록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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