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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하나로는 부족해"..본캐 뛰어넘는 무한 확장, 부캐의 시대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7-20 13:55


사진=MBC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유산슬에 이어 유고스타, 유두래곤, 여기에 둘째이모 김다비와 린다G, 비룡에 이르기까지 이제는 하나로는 부족한 스타들의 '부캐의 세계'가 열렸다.

'부캐'(부 캐릭터)는 이미 하나의 트렌드다.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자신의 본 캐릭터 외에 '부캐'를 하나씩 더 장착하며 이 역시 하나의 예능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MBC '놀면 뭐하니'의 전성시대를 제대로 열었던 유재석의 유산슬을 시작으로, 천재 드러머 유고스타, 라면 끓이는 섹시한 남자 라섹, 하프 신동 유르페우스, 치킨 열풍을 일으킨 닭터유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부캐가 탄생했고, 이번에는 유두래곤으로 활동명을 바꾸며 린다G(이효리), 비룡(비)과 혼성그룹 '싹쓰리(SSAK3)'까지 결성하며 그 활동영역을 점점 더 넓히는 중이다.

이 열풍에 김신영도 한몫하고 있다. 김신영은 '둘째이모 김다비'라는 부캐로 큰 사랑을 받는 중이다. 빠른 1945년생의 트로트 가수이자 비가 오는 날에 태어난 사연을 지닌 이 부캐는 데뷔곡 '주라주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신영이 아닌 김다비로 섭외되는 예능도 끝이 없다. 가볍게 '아침마당'으로 포문을 열며 신구세대의 경계를 허문 둘째이모 김다비는 '전지적 참견시점', '밥블레스유2' 등에 조카 김신영을 대신해 등장하며 영역을 확실히 넓혔다. 둘째이모 김다비는 '전참시'에서 소속사의 매출 1위이며 김신영의 10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는 말을 인정하며 "최근에 CF도 찍었다"고 밝혔다. '부캐의 맛'을 제대로 살린 좋은 예다.



이들뿐만 아니라 박나래나 추대엽 등도 이미 부캐의 맛을 제대로 봤다. '나 혼자 산다'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박나래는 안동 조씨 '조지나'로, 추대엽은 '카피추'로 등장해 '아는형님' 등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이들의 성공이 이어지며 부캐에 대한 스타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부캐릭터 붐이 일자 국민 MC인 강호동도 욕심을 내비치는 중이다. 그는 20일 방송하는 '아이콘택트'에서 "아이돌 캐릭터로 살아보고 싶다. '엑소라지'"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그의 부캐 생성 역시 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스타들의 SNS 부계정도 '부캐'의 일종이다. 아이유는 지난해 tvN '호텔델루나'로 장만월의 SNS를 운영했고, 김혜수도 SBS '하이에나'의 정금자 계정을 운영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MBC '꼰대인턴'으로 주목을 받은 한지은도 극중 캐릭터인 이태리 계정을 직접 운영해 자신을 알렸다.

'부캐'는 스타가 만들고 대중이 동의하는 일종의 '밈(Meme : 유행)' 현상이다. 방송 관계자는 "적극적이지 않고 허술하게 속이는 스타와 그걸 재미있어하는 대중들의 욕구가 맞아떨어진 현상"이라며 "과거 한 프로그램에서 유행한 캐릭터의 경우에는 다른 방송사로의 진입이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적극적으로 그 경계가 허물어지며 시청자들에게 더 큰 재미를 줄 수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제 '부캐'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이어지는 시대가 됐다. 새로움을 찾기 위한 스타들의 움직임도 점점 더 바빠지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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