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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 전 매니저 "13년 동안 갑질 시달려" vs 신현준 "터무니없는 거짓말" [종합]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20-07-09 14:50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신현준의 전 매니저 김 모 대표가 13년 동안 지속된 갑질에 시달렸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신현준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9일 스포츠투데이는 김 대표가 신현준과 함께 일한 13년 동안 공과 사 구분 없는 과도한 업무와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신현준의 제안으로 1994년부터 매니저를 하게 됐다는 김 대표는 월급 60만 원을 받으면서 로드 매니저 일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신현준이 스타덤에 오른 후에도 2년여간 월급은 60만 원이었다는 것.

그러나 김 대표는 적은 월급보다도 더욱 힘들었던 것은 신현준의 잦은 불만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신현준은 7~8년 간 매니저 20명을 교체해줘도 언제나 불만을 터뜨렸다고.

김 대표가 공개한 문자 메시지를 보면 신현준은 감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한 매니저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김 대표에게 연락한 신현준은 해당 매니저를 두고 "무능병이 있냐", "문둥이" 등의 폭언을 했다. 이어 김 대표에게 "배우 매니저니까 차에서만 쓰고 외부에서는 쓰지 말라고. 네가 신현준 얼굴이니까 깨끗하게 다니라고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신현준은 동갑내기인 김 대표에게는 "개XX"라는 육두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김 대표가 폭로한 신현준의 갑질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늘 영화에 출연하고 싶어 했던 신현준으로부터 영화를 가져오라는 압박을 받았다는 것. 김 대표는 "작품에 대한 배우의 요구가 있는 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그것이 매니저의 일 아닌가"라며"하지만 짜증을 내며 '야' 혹은 'XX'라고 부르며 압박하는 건 힘들었다. 신현준에 대한 영화계의 니즈가 많지 않은 시기에도 빨리 가져오라고 재촉해 부담이 컸다"고 전했다.

또한 김 대표는 신현준의 어머니도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신현준의 어머니가 매일 아들의 상황과 안부를 보고하라고 주문하는 것은 물론 개인 세차와 장보기 등 심부름을 시켰다는 것. 심지어 매년 크리스마스 때 운전해서 교회에 데려다 달라고 해서 김 대표가 신현준에게 이야기를 꺼냈지만, 돌아오는 것은 "우리 엄마가 허리가 안 좋아서 그런데 그런 것도 못 해주냐"는 짜증 섞인 대답이었다고.


공과 사의 구별이 없는 과도한 업무를 하면서도 김 대표는 제대로 된 정산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함께 일하는 시간 동안 우리에게 계약서는 없다. 한때 계약서를 요구하기도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긴 시간 동안 월급은 없었고 구두로 약속한 10분의 1 수익 배분은 이뤄지지 않았다. 신현준과 일하면서 얻은 순수한 수익은 1억 원도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매니저로서 배우에게 싫은 소리를 하는 게 힘들었다는 김 대표는 "깊은 실망감에 죽음까지 생각했다"며 "더 이상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의 갑질 폭로에 대해 신현준 측은 "전 매니저의 갑질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신현준 측 이관용 대표는 스포츠조선에 "13년간 매니저로 일했다는 것도 거짓말. 함께 일한 기간은 8~9년 정도 된다. 90년대 신현준이 '장군의 아들'로 활동할 때 매니저로 일하던 사람으로 신현준과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낸 지 6~7년이 넘은 사람이다. 갑자기 이런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는 게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월급을 60만 원 밖에 받지 못했다고 하는데 90년대 당시 평균 로드매니저의 월급이고 그런 금액의 월급을 받은 기간도 아주 잠깐이었다. 연차가 쌓이고 물가 상승률이 올라감에 따라 수백의 월급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이제와서야 이런 거짓 주장을 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분에게 사기를 피해를 봤다는 업계 관계자가 한두 명이 아닌 거로 알고 있다"며 "정확한 상황과 입장을 정리해 곧 공식 입장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관용 대표는 신현준과 함께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도 함께 출연한 매니저로, 교통사고로 인한 재활로 인해 현재 신현준의 직접적 매니지먼트는 하고 있지 않고 있지만, 현재 언론 및 공식 입장 등 대응을 함께해줄 매니저가 부재한 신현준을 위해 논란에 대한 대응에 나섰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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