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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지만 괜찮아' 박신우 감독 "김수현 캐스팅, 이유가 필요 없어"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6-10 14:31


사진=CJ ENM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박신우 감독이 김수현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10일 오후 tvN은 코로나19로 인해 새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조용 극본, 박신우 연출) 제작발표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김수현, 서예지, 오정세, 박규영, 박신우 감독이 참석했다.

박신우 감독은 "정확한 특성이 있다기 보다는 주리가 현실적 캐릭터라 곤란했다. 드라마 작업을 할 때 어려운 캐릭터였다. 과거부터 박규영 씨에게 관심이 많아서 유심히 봤는데, 일상과 연기의 순간의 차이가 크게 안 느껴지는 배우였다. 가장 리얼한 연기를 하는 사람 같았고, 저 사람이라면 이게 진짜처럼 느껴지게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찍 연락했다. 오정세 씨를 캐스팅 할 때는 오래 고민했다. 상태가 주인공들 중에 가장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문제를 가진 인물인데, 대체적으로 그런 사람들이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모습, 이미지가 안됐다거나 안쓰럽다거나, 부정적인 케이스가 많아서 그렇지 않고, 사람들이 상태를 보면 기분이 좋고 행복하고, 상태에게 많은 매력을 느끼며 그 사람이 대상이 아니라 그 사람의 시각으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그게 가능한 사람이 거의 없더라. 없는 선택지 속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요청했는데 어이없이 받아주셔서 행복했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드라마는 문영이가 가장 어렵다. 가끔 작가님이 미울 정도로 어렵고 저도 모르겠는 와중에 이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매번 모르겠는 중에 예지 씨와 상의하면서 조금씩 메우고 있는데, 이게 맞는 길인지 틀린 길인지 헷갈리지만, 고민을 하다가 문영이가 갖춰야 하는 여러가지가 있다. 강한 겉모습과 속마음은 다른 복합적 캐릭터다. 되게 여성스러우면서 남성적으로 보이고 복잡한 중에 서예지 씨를 보고 '얘지' 싶었다. 김수현 씨는 사실 딱히 이유라는 것이 없다. 김수현을 캐스팅하는데 이유가 있다면 이상할 거다"고 밝혔다.

또 두 사람은 '그림체가 비슷하다'는 칭찬까지 받은 바. 박신우 감독은 "저도 얻어 걸렸다. 저도 놀랐다"고 말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강태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문영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사랑에 관한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다.

군 제대 후 첫 정식 복귀작으로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선택하며 화제를 모은 김수현은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 역을 맡았다. 집에서는 자폐 스펙트럼(ASD)을 가진 형 문상태(오정세 분)를 보살피고 밖에서는 마음이 아픈 환자들을 보호하지만 정작 자신의 삶은 돌보지 못하는 문강태의 고단한 삶을 담아낼 김수현의 열연에 기대가 모인다. 김수현과 힐링 로맨스 호흡을 맞출 서예지는 유명한 아동문학 작가 고문영 역할을 맡았다. 완벽한 지성과 미모와는 달리 반사회적 인격 성향으로 돌발행동을 일삼아 가는 곳마다 사건을 일으키는 인물이다. 안하무인 고문영의 치명적 매력을 선보일 서예지의 연기변신에 관심이 쏠린다.

또한 KBS2 '저글러스'의 조용 작가가 갱을, SBS '질투의 화신', tvN '남자친구'의 박신우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0일 오후 9시 첫 방송.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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