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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안재홍 "'사냥의 시간'서 최우식과 애틋 브로맨스, 의도치 않은 연출"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4-24 11:48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안재홍(34)이 "최우식과 브로맨스, 전혀 의도된 부분 없었다"고 말했다.

추격 스릴러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 싸이더스 제작)에서 친구들만이 세상의 전부인 장호를 연기한 안재홍. 그가 24일 오전 진행된 국내 매체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사냥의 시간'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2011년 개봉한 영화 '파수꾼'에서 10대 청춘들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본 섬세한 연출력으로 제32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며 '괴물 신예'로 등극한 윤성현 감독의 9년 만에 신작이자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 등 충무로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한 신작으로 많은 제작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사냥의 시간'은 지난 2월 한국 영화 최초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돼 많은 스포트라이트와 함께 호평을 받으며 기대치를 높였다.

특히 '사냥의 시간'을 통해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변신에 나선 안재홍은 남다른 존재감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극 중 부모가 없는 대신 세 친구 준석(이제훈), 기훈(최우식), 상수(박정민)를 유일한 가족으로 여기며 그들과 관계된 일이라면 일말의 고민도 없이 나서는 의리의 장호 역을 맡은 안재홍은 캐릭터의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 머리카락과 눈썹 삭발 및 탈색은 물론 몸에 타투를 새기는 등 기존의 모습과 180도 다른 이미지로 '사냥의 시간'을 이끈다.

그동안 tvN '응답하라 1988'의 김정봉, KBS2 '쌈, 마이웨이'의 김주만, JTBC '멜로가 체질'의 손범수 등에서 보여줬던 친근하고 코믹한, 또 귀엽고 편안한 모습을 선보인 안재홍은 '사냥의 시간'에서 전혀 다른 반전 매력으로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안재홍은 감독, 배우들과 호흡에 대해 "윤성현 감독의 '파수꾼'도 워낙 좋아하지만 그 전에 만든 단편영화도 학생 때 많이 좋아했다. 함께 작업하면서 너무 좋았다. 집요한 연출자였다. 조금 더 좋고 조금 더 사실적인 것을 포착하기 위해 집중하고 집요한 그 연출이 너무 좋았다. 또 배우로서 그 치열했던 현장이 너무 감사했다. 마음 속에 오랫동안 남을 것 같다. 배우들도 좋아했던 배우들인데 한곳에 모여 너무 신났다. 박해수 형과도 너무 친해졌다. 사람이 너무 멋있다. 닮고 싶은 멋짐이 있는 사람이다. 우직함이 있다. 되게 좋아하는 형이 됐다. 이제훈 형은 정말 준성이 그 자체로 보였고 박정민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연기자이지만 분량이 좀 더 많았으면 좋지 않았을까 개인적인 바람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재홍은 기훈 역의 최우식과 끈끈한 브로맨스를 보인 것에 "사실 촬영 때만 해도 브로맨스는 전혀 의도된 부분이 없었다. 기훈과 장호의 관계가 톰과 제리같기도 하고 서로 아끼는 마음을 티 내는 걸 창피해 하지만 서로의 마음 속에 소중함을 느끼는 존재다. 아마 그래서 브로맨스를 느꼈을 것이다. 관객들이 우리 두 사람을 보면서 정말 막역해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훈이 떠날 때 그런 말을 하지 않나? '각방 좀 쓰자'고 하는데 그 말은 즉슨 그동안 한방을 썼다는 이야기다. 그만큼 막역한 사이였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와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 등이 가세했고 '파수꾼'의 윤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23일 넷플릭스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단독 공개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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