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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송대관이 애처가 면모를 드러냈다.
송대관은 "아내가 김수미와 워낙 친하니까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니까 마음이 여린 김수미가 당시 딸 결혼 자금을 아내에게 주면서 빨리 갚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수미는 "그때가 내 딸 결혼식 한 달 반 전이었다. 근데 땅이 넘어간다는 말에 내 딸 결혼식보다 더 급했다"며 "근데 그 돈마저 은행에 가기 전에 사기당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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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송대관은 아내의 사망 루머에 대해 "근거 없는 소문은 아니었을 거다"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상황이 아주 심각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아내를 매섭게 질타하고 입방아가 끊이질 않았다"며 "어느 날 아내가 친한 언니의 차를 빌려 나가서는 안 들어왔다. 예감이 좋지 않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 아내에게 1분에 한 번씩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송대관은 "아내에게 '왜 당신이 극단적인 생각을 하려고 하냐. 그렇게 된다고 다 해결되는 거 아니고 세상만 더 시끄러워진다. 누구 좋으라고 목숨을 끊으려고 하냐. 그렇게 생각하지 마라. 난 당신을 한없이 사랑하고 보듬어주고 싶은 사람이니까 잠 못 들게 하지 말고 돌아와 달라'고 보냈다"고 털어놨다.
큰 상처를 남긴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마음 아파하는 송대관에게 김수미는 "그때 문자가 계속 와서 아내가 정신이 들었다더라"고 전했다. 김수미를 통해 당시 아내의 심정을 처음 전해 들은 송대관은 울컥했고, 이내 "나한테는 그런 말 안 했는데 안 봐도 훤하다"며 마음 아파했다.
아내에 대한 깊은 신뢰와 애정으로 위기를 극복한 송대관은 "그 이후로 많은 질문을 받는데 오늘날의 송대관이 있기까지는 내 아내가 있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난 그 사람의 영원한 바람막이가 될 거고, 그 사람을 위해서 뭐든지 희생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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