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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콘서트 취소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RM은 "'7'이 데뷔 7주년이라는 것에 적절하게 사용이 됐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떻게 컸는지, 끝내 어떻게 생각을 하게 됐는지가 이 앨범에 다 들어 있다. 이 앨범은 우리 7명의 합의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7명이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사실, 춤추고 노래하고 음악 만들고 같이 재밌게 뭔가를 지금 해나간다는 합의점을 찾은 것"이라고 밝혔다.
또 RM은 "굉장히 많이 울었고 많이 웃었고 희로애락의 감정들을 많이 느끼며 절절하게 작업을 했다. 그렇게 10개월 만에 세상에 나오게 된 앨범이다. 여러 시국이나 상황이 좋지 않아 우리가 원하는 대로 진행이 되고 있지 않아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제가 이 일을 시작한 이유도 그렇고 모든 종착지는 음악이다. 음악이 우리의 하나의 유산으로써 빛을 봤다는 것 자체가 되게 고무적이고 참 다행이다. 기분 좋고 행복하다고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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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RM은 "근데 주문처럼 외웠다. 우리가 힘 빠지면 안 된다, 우리는 행복해야 하고 웃어야 한다라고. 지금 많은 사람들이 힘들 텐데 우리는 최소한 방송이라도 할 수 있지 않나. 우리가 그러면 기다리던 팬들이 더 힘 빠질 거라고 주문처럼 외웠다. 콘서트도 마찬가지고"고 밝혔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오는 4월 진행 예정이었던 'BTS MAP OF THE SOUL TOUR - SEOUL' 콘서트를 코로나19로 인해 취소해야 했다. 이에 대해 RM은 "힘들고 되게 무력하다. 사실은 준비해오던 것들이 정말 많았다. 진짜 오래 준비했다. 진짜 많이 연습하고. 엄청 억울하다. 이걸 앞에서 보여줘야 하는데"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내 "우리가 항상 좋은 면만 말할 수 없는 거니까. 그러나 우리는 나아갈 것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거다. 미치지 않기 위해 미쳐야 한다. 연습이 됐든 뭐가 됐든 그러면서 우리는 나아갈 것"이라고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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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주 동안 집에 있다가 방송이 일찍 끝나니까 가끔 막 미친 사람처럼 울화통이 목까지 올라왔다. 갑자기 미친 사람처럼 울컥해 혼자서 열 받아 소리 지르고 그랬다. 억울하니까. 속상하고 우리가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으니까"라며 "그러나 그래도 이번 앨범만큼은 남아있어야 하는 거니까. 이 앨범을 내기 위해 달려왔던 시간들, 연습들, 퍼포먼스들은 이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것. 그래야 우리가 했던 모든 것이 헛되지 않을 거니까. 여러분의 응원과 사랑도 마찬가지고"라고 말했다.
RM은 "열불이 터졌지만 난 그렇게 생각한다. 방송이라도 하는 게 어딘가. 미디어의 힘을 빌려 이렇게 내 이야기할 수도 있고. 왜냐하면 요즘 오프라인 대면이 안되니까"라며 "그래도 나아가야 한다. 어떻게 하겠나. 어느 방향이든 우리가 나아갈 방향이 있으면. 많은 한국 분들도 아마 기다리면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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