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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선을 넘는 녀석들' 101년 전 3월 1일의 만세 함성이 커다란 울림을 선사했다.
3.1운동의 준비과정은 그야말로 한 편의 드라마 같았다. '선녀들'은 거사 2일 전 독립선언서가 인쇄된 현장인 '보성사 터'를 찾았다. 인쇄를 담당했던 이종일 선생은 경주 이씨 족보를 인쇄하는 것으로 위장해 독립선언서 인쇄를 시작했다고. 그러나 인쇄 막바지 친일파 경찰인 신철에게 발각됐고, 오늘날 4억원으로 추정되는 돈을 주고 그의 입을 다물게 할 수 있었다.
독립선언서 운반 과정도 위기의 연속이었다. 한밤 중 일본 경찰과 마주쳐 독립선언서를 들킬 뻔했지만, 그 순간 정전이 일어나 발각되는 것을 피할 수 있었다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듣던 '선녀들'은 "하늘이 도왔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설민석은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우리 역사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른다. 이런 필연 같은 우연이 3.1운동을 낳았다"고 말했다.
드디어 거사 당일. '선녀들'은 3.1운동의 뜨거운 함성이 남아 있는 '탑골공원'으로 갔다. 전현무는 "학생들 200여명이 독립선언서를 배포하고, 군중들을 동원하는 일을 도맡아 했다"고 말했다. 설민석은 "당시 1600건 이상의 만세 시위가 여기저기서 일어났다"며, 국내뿐 아니라 세계로 퍼져 나간 만세운동의 위대한 함성을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평화적 만세 시위 3.1운동을 억압한 일제, 친일파들의 만행은 모두의 분노를 자아냈다. 우리 민족과 3.1운동을 몰지각하다고 깎아내린 친일파 대표적 인물 이완용을 비롯해, 독립운동을 잠재우려 했던 '3.1운동 자제단' 박중양의 뼛속까지 친일 행위는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또 '제암리 학살 사건'의 주범이 무죄판결을 받고, 이에 대해 아직까지 공식적 사과도 없다는 사실은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3.1운동의 그날 그 시간 그 장소로 떠난 역사 여행은 시청자들에게 커다란 울림을 선사했다. 그들의 뜨거운 함성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존재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선조들이 이렇게 힘겹게 지켜낸 나라다. 늘 감사합니다", "삼일절에 정말 의미 있는 방송이었다", "3.1운동을 기억하겠다" 등 저마다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삼일절을 되새겼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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