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이슈]'한국발 입국 금지'…코로나19 여파에 韓영화 해외 촬영 비상 "상황 예의주시中"(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2-24 16:26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해외 촬영을 앞둔 영화들이 비상에 걸렸다.

가장 큰 벽에 부딪힌 영화는 현빈, 황정민 주연의 '교섭'(임순례 감독)이다. 중동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이니 만큼, 대부분의 촬영 무대가 중동 요르단인 것. 하지만 지난 23일 요르단을 비롯해 이스라엘, 바레인 등 중동 6개국이 코로나19 확산 막기 위한 대응조치로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했기 때문에 촬영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제작진 중 일부는 이미 선발대로 요르단에 가 있는 상황. 3월 말부터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이에 대해 '교섭'의 배급사 메가박스 플러스엠 측은 스포츠조선에 "어제 저녁 입금 금지 조치가 나와서 제작진들도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며 "관련 사항에 대해 계속 회의 중이다. 아직 정확한 대응 방법이 나오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촬영 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크랭크인 예정이었던 3월말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고 영화 촬영이 여러 사람들의 약속으로 이뤄지는 것이니 만큼 촬영 일정에 지장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정우, 주지훈 주연의 '피랍'(김성훈 감독) 측 역시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피랍'은 1986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외교관이 납치된 후 이를 해결하려 했던 사람들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모로코가 주 촬영 무대다. '교섭'과 마찬가지로 일부 선발대 제작진이 먼저 모로코로 넘어가 촬영 준비에 한창이다. 모로코가 요르단처럼 한국으로부터 입금 금지 조치가 떨어진 건 아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세계정세 역시 급박하게 변하고 있어 긴장을 놓치지 않고 있다.

'피랍'의 배급을 맡은 쇼박스 측은 "선발대 스태프들이 답사 차원에서 먼저 나가있는 상황"이라며 "크랭크인 날짜가 남아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 제작진과 배우들의 건강 및 촬영에 문제가 없도록 애쓸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oc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