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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조여오는 서스펜스"…'침입자' 송지효X김무열이 자신한 미스터리 스릴러(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2-12 11:5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문학상을 휩쓴 베스트셀러 작가의 오리지널 시나리오와 연출, 그리고 훌륭한 배우들이 만났다. 익숙한 공간과 가까운 가족이 주는 미스터리 서스펜스, '침입자'가 오는 3월 관객을 만난다.

실종됐던 동생 유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침입자'(손원평 감독·갱,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작).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송지효, 김무열, 손원평 감독이 참석했다.

'침입자'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의 특별한 성장이야기를 담은 소설 '아몬드', 구조의 모순 속에서 현재를 뒤돌아보게 만드는 책 '서른의 반격'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25만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작가 손원평의 장편 영화 연출작이다. 흡입력 있는 스토리를 독자를 사로잡아온 그가 '침입자'를 통해 25년 만에 돌아온 낯선 가족으로 인해 가장 편안해야 할 공간인 집과 가장 믿을 수 있는 존재인 가족을 의심하게 되는 것에 대한 공포를 자극할 예정이다.
배우 송지효와 김무열이 12일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침입자'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이 동생의 비밀을 쫓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압구정=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2.12/
이번 작품에서는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과 경쾌한 코미디 영화를 통해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사랑을 받은 배우 송지효의 변신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감춰왔던 비밀을 조금씩 드러내는 미스터리한 인물 유진 역을 맡아 색다른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에 유진의 등장으로 일상이 뒤틀리고 김무열이 가족을 지키려는 남자 서진으로 분해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를 예고한다.

첫 장편 영화를 내놓게 된 손원평 감독은 이날 "사실 영화를 시작한지는 햇수로 20년째다 . 2001년에 영화를 시작했고 영화학교도 졸업하고 연출부와 촬영부로도 일했고 단편 영화도 찍었다. 사실 한 번도 영화를 쉰 적은 없었다. 장편 영화를 시도하다가 번번이 실패했다. 사실 이렇게 오래 걸리게 될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쓴지는 8년 정도 됐다. 여러 변화를 거쳐 오늘에 이르게 됐다. 오늘 이 자리에 서서 감개무량하고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손원평 감독이 12일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침입자'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이 동생의 비밀을 쫓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압구정=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2.12/
연출은 물론 갱까지 직접 쓴 손 감독은 "'침입자'는 '아몬드'를 쓸 때 비슷한 시기에 생각한 작품이다. 제가 아이를 낳고 나서 이 아이가 나의 기대와 다른 모습으로 커도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면서 가족을 가족이게 만드는 건 무엇일까 생각을 하게 됐다"며 "그런 테마가 제 작품에 많이 녹아 있다. 소설 '아몬드'에서는 그런 가족 이야기를 좀 따뜻하게 풀어냈다면 '침입자'에서는 스릴러로 풀어내고 싶었다. 익숙한 공과 가족을 조금 비틀면 굉장히 공포감이 느껴질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서진 역의 김무열은 MC박경림이 자신을 '스릴러 장인'이라고 소개하자 "스릴러 장인이라는 단어가 저에게 부담스럽다. 스릴러 초년생, 신입사원이라고 표현해주셨으면 좋겠다. 한 3학년 덕후 정도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손원평 감독과 배우 송지효, 김무열이 12일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침입자'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이 동생의 비밀을 쫓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압구정=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2.12/
이어 극중 서진 캐릭터에 대해 "전도유망한 건축가이고 25년 전에 동생을 잃어버린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한 집안의 가장이다. 아내를 잃고 실의에 빠져있는 상태에서 25넌 전 실종된 동생이 돌아오고 그 후에 익숙한 집이 변화해가는 걸 느끼고 피어오르는 의심을 따라가다가 충격적인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역할이다"고 설명했다.

'침입자'를 통해 스릴러에 도전하게 된 송지효는 "제가 익숙해 하거나 어울릴 법한 장르와 다르게 새로운 저만의 시도를 하게 됐다. 영화를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기대되고 욕심 낸 만큼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극중 유진 캐릭터에 대해 "유진은 어렸을 때 실종된 후 25년 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비밀을 간직한 채 가족에게 다시 나타난다. 25년 만에 나타났다는 생각에 모든 가족들에게 잘하려고 하는데 항상 의심을 받게 된다. 그 와중에 집안은 저로 인해 변해간다. 엄청난 비밀을 가직한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배우 김무열이 12일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침입자'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이 동생의 비밀을 쫓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압구정=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2.12/
김무열과 송지효는 소설가 출신의 손원평 감독의 탄탄한 시나리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아주 일상적인 소재를 비튼 것부터 시나리오의 전체적인 톤이 기묘하게 야릇하게 사람을 조여오는 게 있었다"는 김무열은 다른 작품과 다른 느낌이 좋았고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그런 느낌을 영화적으로 표현한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송지효는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이건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하지 못했다. '이건 내꺼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욕심도 났고 이건 내가 아니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에 무작정 달렸던 것 같다. 영화를 찍으면서도 시나리오의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 캐릭터와 시나리오가 매력 어필을 한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장르물을 해본지 오래 되기도 했고 무열씨가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건 내가 해겠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송지효는 '런닝맨'을 통해 만들어진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고 전했다. "제가 예능 이미지가 커서 이런 스릴러 장르의 영화에서 가벼워 보이지 않을지 걱정도 했다. 그런 걱정을 이길 만큼 시나리오와 캐릭터가 너무 좋아서 열심히 하고 싶었다"며 "그리고 감독님이 잘 만들어 주실거라는 믿음도 있었다. 걱정 한 만큼 잘 나왔을거라고 생각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우 송지효가 12일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침입자'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이 동생의 비밀을 쫓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압구정=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2.12/
김무열과 송지효는 서로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무열은 극중 동생으로 등장하는 송지효에 대해 "사실 송지효 씨가 누나다. 제가 더 나이가 많이 보이긴 하는데 원래 누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면서 "사실 저는 이 작품을 통해 평소에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송지효 씨의 모습보다 다른 걸 기대했다. 그래서 이 작품에서 캐스팅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잘 해내실거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장에서의 태도는 제가 말을 해도 입을 아플 정도로 너무 좋았다. 그리고 성격이 너무 털털하시더라. 제가 형이라고 불렀을 정도다. 그리고 선생님들도 너무 잘 챙겨드리더라. 그런 인간적인 모습이 참 좋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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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송지효는 김무열에 대해 "극중 대립하는 관계라서 기대만큼 친해지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나면 자꾸 이야기를 하고 싶더라"고 입을 뗐다. 이어서 "그래서 무열 씨가 분장을 하고 있으면 주변에서 알짱거리고 서성되며 말을 걸었다.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해도 받아줄 거라는 듬직함이 있었다. 그런 부분을 믿을 수 있어서 작품도 잘 끝낼 수도 있었던 것 같다. 무열씨가 아니었으면 의지하지 못했을 것 같다"고 말을 더했다.

한편, '침입자'는 3월 12일 개봉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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