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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남산의 부장들'의 최고의 신스틸러, 보안사령관 전두혁은 서현우의 노력을 통해 완성됐다.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남산의 부장들'(우민호 감독, ㈜하이브미디어코프·㈜젬스톤픽처스 제작). 보안사령관 전두혁 역을 맡은 서현우(36)가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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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우는 전두혁 역할 제안이 자신에게도 깜짝 놀랐던 일이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남산의 부장들' 오디션을 봤는데, 역할은 정해지지 않은 오디션이었다. 오디션을 보고 난 후 연락이 와서 감독님을 만나 미팅을 하게 됐는데 전두혁 보안사령관 역을 제안해주셨다. 굉장히 놀랐다. 이렇게 중요한 핵심적 인물을 내게 제안해주실 줄 몰랐다. 그리고 전두혁 역할은 실존인물과의 싱크로율이 중요한 캐릭터이지 않나. 그래서 내가 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저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였고 제안을 받고 망설임없이 바로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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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이 되고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위해 기꺼이 머리를 밀고 머리를 민 상태로 6개월간 생활했다는 서현우. "캐스팅이 되고 난후 감독님께서 조심스럽게 머리를 미는 것에 대해 제게 의견을 물으셨고 바로 밀겠다고 했다. 밀어야 되면 밀고, 특수분장이 필요하면 하겠다고 했다. 어떻게 하면 전두혁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그 생각뿐이었다. 감독님 분장님과의 회의 끝에 변발을 하는 것처럼 중간까지 머리카락틀 다 밀고, M자 모양 같은 경우는 특수 제작이 된 소품을 붙였다. 6개월 동안 계속 면도칼로 머리를 밀고 다녔다. 개인 가발을 장만해서 다른 촬영장에서는 가발을 쓰고 다녔다. '해치지 않아'가 가발을 쓰고 촬영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서현우 분장과 복장까지 갖춘 자신의 모습을 보고 스스로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어느 정도 상상을 했지만 완성된 모습을 보니 정말 놀랐다. 내가 나중에 나이를 들게 되면 이 모습일까라는 생각도 들더라. 배우로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체험이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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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우는 전두혁의 비주얼뿐만 아니라 이 인물의 캐릭터를 설정해 나가는 데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인물에 대한 역사적 평가나 자신만의 견해를 배제한 체 오로지 시나리오 속 전두혁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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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남산의 부장들'은 한·일 양국에서 약 52만부가 판매된 김충식 저자의 논픽션 베스트셀러 '남산의 부장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마약왕', '내부자들', '간첩', '파괴된 사나이' 등은 연출한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김소진 등이 출연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풍경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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