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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무열(38)이 "첫 호흡 맞춘 라미란 누나, 진짜 동네 누나처럼 편했다"고 말했다.
코미디 영화 '정직한 후보'(장유정 감독, 수필름·홍필름 제작)에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주상숙(라미란)의 열정 부자 보좌관 박희철을 연기한 김무열. 그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정직한 후보'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무엇보다 '정직한 후보'는 무대와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며 이미지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김무열의 첫 정통 코미디 연기 도전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극 중 박희철로 변신한 김무열은 주상숙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프로페셔널한 보좌관의 모습을 보이면서도 입만 열면 폭탄을 터뜨리는 뻥쟁이 국회의원 주상숙을 지키기 위해 온몸을 내던지는 모습으로 짠한 반전 매력을 선보인 것. 전 세대가 사랑하는 대체 불가 '코미디 장인' 라미란과 '코미디 뽀시래기'로 등극한 김무열. 찰떡 케미스트리와 배꼽 잡는 코믹 연기로 새로운 인생 캐릭터, 환장 케미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날 김무열은 "원래 성격이 낯을 좀 가리는 성격이어서 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어떤 작품을 할 때는 감독, 동료 배우들과도 친해지지 못 하기도 했다. 후배인데도 말을 못 놓고 연락처도 못 받은 적도 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편했다. 일단 장유정 감독은 워낙 무대에서 유명했으니까 사석에서 잘 알고 있었다. 라미란 누나는 동료 배우를 넘어서 어렸을 때부터 동네에서 알고 지낸 누나인 것 같더라. 가끔은 내가 너무 누나에게 함부로 했던 것도 있는 것 같아 이 자리를 빌어 사과를 하고 싶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이어 "라미란 누나는 코미디뿐만 아니라 생활 연기가 되는 분이신 것 같다. 기본기가 좋은, 밑바탕이 단단한 배우인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는 나는 아직 따라갈 수 없다. 내공이 부족하다 생각이 든다. 아이디어도 정말 번뜩인다. 순발력이 정말 좋으시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윤경호 형님도 무표정으로 있으면 무서울 수 있고 오해를 살만한 외모지만 알고보면 정말 따뜻한 사람이고 사려 깊고 조심스러운 사람이다. 나와 진짜 잘 맞았다. 개그 코드도 잘 맞았다. 다른 선배들도 전작에서 같이 했던 분이라 편했다. 무엇보다 나문희 선생님을 이번 작품에서 처음 뵀는데 존재 자체만으로도 나에게는 큰 위안이자 중심이 됐다. 배우로서도 너무 존경하는 선배라 계시는 것 자체가 감사했다. 놀랐던 것은 현장에서 연습을 가장 많이 하는 배우였다. 내가 그동안 만났던 배우들 중에 연습을 가장 많이 하는 배우여서 놀랐다. 나문희 선생님과 쉬는 시간 내내 같이 대사를 맞췄는데 정말 너무 놀랐다. 존경한다"고 고백했다.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를 그린 작품이다. 라미란, 김무열, 나문희, 윤경호, 장동주, 송영창, 온주완, 조한철, 손종학, 조수향, 윤세아, 김용림 등이 가세했고 '부라더' '김종욱 찾기'의 장유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2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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