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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미스터트롯'의 상승세가 무섭다. 종합편성채널 출범 이래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미스터트롯'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한 번 돌파하며 광풍을 이어가고 있다.
6일 방송된 TV CHOSUN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 6회는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유료가구 기준 27.5%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6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기록에 해당한다. 매회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는 '미스터트롯'은 이날 방송에서 1대1 데스매치 후반부 경연을 방송했으며 대이변 속 20명의 본선 3라운드 진출자가 가려지는 등 충격의 전개가 펼쳐졌다.
2라운드 진은 영탁이 차지했다. 영탁은 "미스터트롯 참가하면서 진을 마음속에 담아본 적은 없다. 앞으로 더 좋은 무대 펼치겠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방송에서 그려진 본선 2차 1대1 데스매치 첫 경연에서는 황소고음 20세의 패기 김경민과 가습기 노련 저음 신성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두 사람은 무대에서 만나 각자의 매력을 완벽하게 드러냈고, 실력으로 맞붙었다. 김경민은 고음으로 무대를 장악했고, 신성은 촉촉한 저음으로 객석을 흔들었다. 결과는 동생인 김경민의 승리였다. 스무 살의 패기가 현역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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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대결에서는 마스터 김준수의 목소리를 똑같이 닮아 출연자들도 놀라게 만들었던 이도진과 장윤정의 '픽'인 판소리 트로트 강태관이 등장했다. 이도진은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를 불렀고, 강태관은 태진아의 '당신의 눈물'을 선곡하며 실력을 제대로 선보였다. 강태관은 기타 연주를 반주에 넣는 등 남다른 재능을 보여줬고, "기타는 트로트에 꼭 필요한 악기"라며 숨겨뒀던 실력까지 선보여 시선을 모았다. 맞대결은 강태관의 승리로 들어갔다. 트로트계 김준수를 아껴왔던 마스터 김준수도 강태관을 뽑아 놀라움을 안겼다.
노지훈과 김수찬의 경연이 이어졌다. 노지훈은 김정수 '당신'을 선곡해 아내 이은혜를 위해 열창했다. 그는 "어릴 때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가정을 일찍 꾸리고 싶었다. 아이의 부모가 되고 가장이 되고 남편이 되어보니 이 노래가 딱 떠오르더라"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퍼포먼스 대신 절절한 노래를 선보인 그에게 박수가 쏟아졌다. 김수찬은 여성 댄서들과 함께 화려한 댄스 무대를 선보였지만, 결국 노지훈에게 승자의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치명적인 연하남들의 무대도 이어졌다. 탭댄스 옥진욱과 파워댄스 황윤성이 맞붙었다. 동갑내기 두 남자의 대결에서 결과는 황윤성의 승리로 돌아갔다. 옥진욱은 탭댄스에 노래가 묻혔다는 평을 받아 결국 황윤성에게 패하고 말았다. 정통 트로트 대결에서는 감성트로트 안성훈과 청국장 보이스 이찬원의 대결이 이어졌다. 안성훈은 이미자의 '아씨'를 선곡했지만, 이찬원에게는 역부족이었다. 이찬원은 첫 소절부터 바로 안성훈을 압도하며 10대1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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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K 출신 고재근은 육군병장 최정훈을 누르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최정훈은 박남정 '사랑의 불시착'을 선곡해 열정을 바쳤지만, 후반부에 박자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고재근은 이창용의 '사랑해 말도 못하는'으로 짙은 아재 감성을 선보였고, 관객석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결과는 결국 한 표 차이. 고재근이 최정훈을 5대4로 누르며 최정훈은 자대복귀 위기에 놓였다.
마지막은 결승전이나 다름이 없는 무대였다. 진과 진의 대결이었다. 본선 1차 진이었던 장민호와 최종 예선 진 김호중이 상대였다. 장민호는 "마스터에 받는 진의 왕관 더이상은 너에게 없을 거다"고 선전포고를 했고, 김호중은 '장민호 선생님이 음악 하신 세월이 제 나이와 비슷하더라. 제가 오늘 흑역사를 만들어드리겠다"고 호기롭게 맞섰다.
장민호는 김정호의 '님'을 선곡했고, 김호중은 최악의 목상태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노래를 무대를 선보이며 마스터들과 시청자들을 울렸다. "거의 결승전이었다"던 마스터들은 7대4로 김호중의 손을 들어줬다.
본선진출자 20명이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10명의 탈락이 아쉬움을 남겼지만, 방송 내내 더 흥미진진해지는 '미스터트롯'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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