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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미스터트롯'이 기록한 종편 사상 최고 시청률, '미스터트롯'이 갈아치웠다!"
먼저 폭발적인 고음을 자랑하는 김경민과 묵직한 저음이 매력적인 신성이 15살 나이차를 뛰어넘은 맞대결을 펼쳤다. 겁 없이 자신을 지목한 막내의 패기에 신성은 "후회하게 만들어 주겠다"고 받아쳤지만 김경민은 스무살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노련한 자태로 '가지마'를 열창,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후공에 나선 신성은 '녹슬은 기찻길'로 특유의 가습기 보이스를 뽐내며 유려한 가창력을 선보였지만 후반부 고음이 흔들리고 말았고, 막상막하 대결일 것이란 모두의 예상과 달리 김경민이 8대 3의 현격한 표차로 다음 라운드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어서 국민 연하남 옥진욱과 아이돌부 막내 황윤성, 동갑내기 두 훈남의 대결이 계속됐다. 두 사람은 "견제가 아닌 선한 기운으로 맞붙겠다"는 애초의 다짐과 달리 역대 최고의 연습량을 보이며 무대 준비에 열을 올렸던 터. 옥진욱은 탭댄스를 곁들인 '동반자'로 솔로 뮤지컬 같은 달콤한 트로트 무대를 선보였고, 황윤성은 '자옥아'에 파워풀한 댄스를 더해 관객의 호응을 이끌었다. 접전 끝 황윤성이 "아이돌부 중 최고"라는 극찬을 들으며 9대 2의 압승을 거두는 영광을 안았다.
조각 외모의 로맨틱 가이 노지훈은 리틀 남진으로 불리는 끼쟁이 김수찬을 상대로 지목한 후 "너무 쎈 상대를 골랐나"라며 뒤늦은 걱정을 했다. 이른 나이 부모님을 여의고 외롭게 어린 시절을 보낸 노지훈은 기꺼이 자신의 가족이 되어준 와이프를 향한 고마움을 담아 '당신'이란 노래를 택했고, 진정성이 느껴지는 혼신의 열창으로 짙은 여운을 안겼다. "김수찬과 김수찬의 대결"이라며 호기롭게 출사표를 던졌던 김수찬은 트롯술사로 분해 여성댄서들과 화려한 무대를 꾸렸지만 "퍼포먼스가 트로트적 요소를 해친 것 같다"는 의외의 혹평을 들었고, 결국 노지훈이 7대 4로 강자 김수찬을 꺾는 이변을 낳으며 승자가 되는 쾌거를 이뤘다.
'섬세한 보이스' 안성훈과 '청국장 보이스' 이찬원은 '정통 트로트'로 맞대결을 벌였다. 안성훈은 '아씨'를 택해 물 흐르듯 매끄러운 무대를 펼치는데 성공했지만, '울긴 왜 울어'로 후공에 나선 이찬원이 현란한 테크닉을 부리면서도 한 치의 흔들림 없는 음정을 구사하는 완벽에 가까운 무대를 선보여 기세를 완전히 바꿔내고 말았다. 특히 마스터 진성은 이찬원을 향해 "이쯤 되면 스승이 필요 없다. 최고의 스승은 본인"이라는 격찬을 보냈고, 결국 이찬원은 10대 1 몰표를 받으며 다음 라운드 진출권을 따낸 후 환히 미소 지었다.
육군돌 최정훈과 트로트로커 고재근은 각자의 장점을 십분 살린 퍼포먼스와 락창법으로 승부를 냈다. 최정훈은 '사랑의 불시착'을 택해 레트로한 의상에 공중낙하 퍼포먼스까지 화려함의 극치로 무장했지만 후반부 박자를 놓치는 실수를 범했고, 고재근은 '사랑해 말도 못하는'으로 호소력 짙은 보컬을 폭발시켰지만 내내 흔들리는 음정으로 불안감을 자아냈다. 결국 6대 5 단 한 표 차로 고재근이 가까스로 승리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모든 경연이 끝난 후 다음 라운드 진출이 확정된 15인과 탈락자 15인이 두 그룹으로 나뉘어 섰고, 마스터들의 심도 깊은 회의를 거쳐 류지광, 김수찬, 남승민, 안성훈 4인방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졌다. 그리고 방청객 400여 명이 경연이 끝난 후 실시한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장민호까지, 최종 20인이 본선 3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그리고 1대1 데스매치전 영예의 진은 '막걸리 한 잔'으로 폭풍 성량을 뽐낸 영탁이 차지했다. 믿기지 않는다는 듯 말문을 잇지 못하던 영탁은 "계속 좋은 무대를 만들려 노력하겠다"며 모두를 향해 큰절을 올려 뭉클함을 자아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누군가를 떨어트려야한다는 것이 가슴 아플 정도로 다들 정말 잘하더라" "얼마나 노력했는지가 브라운관 밖으로도 느껴진다. 우승자도 탈락자도 전부 수고하셨습니다!" "시청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제대로 아는 프로그램! 미스터트롯 더 흥해라!"등 폭발적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미스터트롯' 7회는 오는 13일(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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