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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썸 끝 ♥시작"..'동백꽃 필 무렵' 강하늘X공효진, 까불이 공포 밀어낸 청혼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10-31 08:51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동백꽃 필 무렵' 강하늘이 공효진과의 썸 청산을 선언하며 청혼했다.

30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임상춘 극본, 차영훈 강민경 연출)에서는 모두가 향미(손담비)의 마지막을 봤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향미에게 협박을 당하던 강종렬(김지석)과 제시카(지이수)는 분노 끝에 향미의 뒤를 밟았고, 음주로 인사불성이 됐던 노규태(오정세)는 자신에게 손하트를 날리며 쿨하게 지나쳐버리는 향미를 목격했다. "모두에게는 나름의 동기가 있다"는 용식(강하늘)의 말처럼, 향미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난 걸까.

사건이 일어난 밤 향미는 짜글이에 소맥을 말아놓으라는 말을 남기고는 끝내 까멜리아로 돌아오지 않았다. 불안해진 동백(공효진)은 다음 날 파출소로 향했고, 용식은 "까불이라도 만났나 보다"고 불편한 마음을 내비쳤다. 자신이 말렸던 야식 배달을 고집하다 사달이 나자 걱정이 엄습하 것. 그러나 동백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인생임을 강조하며 "내 인생, 내 입장, 내 몫의 산전수전, 그거 다 존중해달라"고 했고, 그런 동백에게 용식은 "나도 지친다"고 말하며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여기에 용식이 그동안 수상하게 여겨왔던 고양이 밥에서 일명 '음독농약'으로 알려진 그라목손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마시는 순간 치사율이 90%이기 때문에 2012년 판매가 금지됐던 농약을 7년이나 쟁여두며 옹산 길고양이들의 씨를 말린 범인의 행동에 용식은 다시 불타올랐다. 이에 변호장(전배수)은 그날 밤 향미의 동선을 추적하기 위해 발을 벗고 나섰고, 용식은 노규태(오정세)와 한빛학원 원장의 관계를 수상하게 여기며 규태를 팠다. 그러나"한빛학원 파지 마. 옹산에 피바람 불어"라는 말만 들려왔다.

용식과 동백의 관계는 점차 멀어졌다. 용식이 하루 종일 보이지 않자 불안하던 동백은 그가 항상 함께 갔던 목요일 새벽시장에도 나오지 않자 "길이 드는 건 거지같은 일"이라며 씁쓸해했다. 그러나 용식이 나오지 못했던 이유는 따로 있엇다. 새벽에 옹산호에서 세 번째 방화가 발생했기 때문. "뭐가 다 타서 죽느니 어쩌니"하던 신고와는 달리 그곳에서 타고 있던 것은 향미가 입고 나갔던 동백의 분홍스웨터였다. 이것이 허위신고였다는 소방대원의 말에 불안해진 용식은 그길로 동백이 있는 시장으로 달려갔다.

동백은 영수증을 찾아가라는 안내방송을 듣고 시장 영업사무소를 찾아갔다. 그러나 그것은 '불에 타지 않는 마녀는 없다'던 까불이가 놓은 덫이었다. 문이 잠겨 안에 갇혀버린 동백은 치솟는 불길에 휩싸인 채 쓰러졌다. 용식은 그런 동백을 발견하고 주저없이 문짝을 뜯어냈고, 온 팔에 붕대를 감은 채 병원으로 실려왔다. 그 처참한 모습을 본 동백은 "내가 뭐라고 이러냐"고 눈물을 쏟았고, 용식도 "그놈의 썸 다 때려 치우라"며 그만하자고 했으나 "우리 그만 결혼하자"고 청혼했다. 난생 처음으로 받아본 청혼에 불안감이 날아간 동백은 용식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했고, 두 사람은 뜨거우 입맞춤을 나누며 썸의 종결을 알렸다.

'동백꽃 필 무렵'은 수목극 전체 1위를 유지히고 있다. 이미 올해 KBS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미니시리즈 '닥터 프리즈너'를 넘겼고, 20%까지 내다보는 중이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14.3%와 16.9% 시청률을 기록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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