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과장 돼, 맞은 건 나"…하나경, '데이트 폭력 여배우' 인정→피해 호소 [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19-10-25 08:53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배우 하나경이 이른바 '데이트 폭력 여배우'가 자신이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기사가 다소 과장됐다며 자신의 피해를 호소했다.

하나경은 지난 24일 자신이 운영하는 아프리카TV 채널을 통해 생방송을 진행했다. 방송 초반 시청자들은 하루 종일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데이트 폭력 사건을 언급하며, '배우 H씨'가 맞냐고 물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변성환 판사는 특수협박, 특수폭행, 명예훼손 등으로 기소된 방송인 겸 배우 H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H씨는 지난해 연인 사이였던 20대 남성이 자신과 헤어지려고 하자 여러 차례 폭행하고, 그의 집에 허락 없이 들어간 혐의를 받는다. 또한 해당 남성을 비방하는 글을 지인들에게 퍼뜨린 혐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상에서는 배우 A씨가 하나경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내가 뉴스에 나왔냐. 인터넷을 하고 있지 않아서 몰랐다"며 어리둥절해하던 하나경은 "나 남자친구 없다. 팬들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우회적으로 부인했다.

그러나 잠시 방송을 중단했다가 돌아온 하나경의 입장은 달라졌다. H씨가 자신 임을 인정한 하나경은 "기사가 과대포장 돼서 여러분들이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을 말씀 드리려고 한다. 2017년 7월에 호스트바에서 전 남자친구를 처음 만났다. 제가 놀러 간 건 아니고 아는 여자 지인이 오라고 해서 갔다. 돈을 쓰러 간 게 아니고 그 분이 다 낸다고 했다"고 남자친구와의 만남을 설명했다. 이어 "이후 남성과 교제를 하게 됐고, 2017년 11월부터 전 남자친구와 동거를 했다. 외로웠다. 전 남자친구를 너무 사랑했다. 월세도 내가 더 많이 냈고, 2018년 1월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가고 싶다고 해서 연수 비용도 도와주고 마사지나 먹는 것도 도와줬다"고 밝혔다.


사건에 대해서도 "2018년 10월 식당에서 말다툼을 한 것까지 맞다. 전 남자친구가 식당에서 나가서 내가 전화를 했는데 안 받았다. 그런데 집 앞에 가니 택시에서 내리더라. 그래서 차에 타라고 했는데, 전 남자친구가 안 타고 내 차 앞으로 왔다. 기사에선 내가 돌진해서 들이받았다고 하는데 전혀 아니"라며 "이후 집에서 전 남자 친구를 만나 이 상황에 대해 실랑이를 벌였다.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길래 하지 말라고 하면서 다툼이 있었고, 경찰이 오니까 할리우드 액션을 했다. 그래서 나는 해명했고, 경찰에 블랙박스 영상도 제출했다. 블랙박스 영상은 그 사람의 얼굴이 나오기 때문에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공개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오히려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고 밝혔다. 하나경은 "나는 한 번도 때린 적 없다. 그 사건이 왜 집행유예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그 사람은 증거를 하나도 제출하지 못했다"며 "오히려 내가 폭행 당했다. 그 사람한테 맞은 동영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친구를 너무 사랑하고, 결혼할 사람으로 생각해서 고소를 안 했다. 저는 사랑한 죄밖에 없다"며 눈물을 쏟았다.

한편 하나경은 지난 2005년 MBC드라마 '추리다큐 별순검'을 통해 데뷔했다. 이후 '주홍글씨' ,'근초고왕', '전망 좋은 집', '레쓰링', '처음엔 다 그래'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최근 아프리카TV BJ로 전향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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