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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BIFF] 고레에다 히로카즈 "첫 글로벌 프로젝트, 언어장벽 문제 없었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10-05 15:47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기자회견이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렸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10.05/

[스포츠조선 부산=조지영 기자]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언어 장벽을 극복한 흥미로운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을 연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참석했다.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전설적인 여배우가 자신의 삶에 대한 회고록을 발간하면서 그녀와 딸 사이의 숨겨진 진실을 그린 작품이다. 까뜨린느 드뇌브, 줄리엣 비노쉬, 에단 호크 등이 가세했고 '바닷마을 다이어리'(15) '세 번째 살인'(17) '어느 가족'(18)을 만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일본 영화가 아닌 첫 글로벌 프로젝트로 전 세계 관심을 받고 있다.

'세 번째 살인'으로 제22회 부산영화제에 참석하며 부산과 인연을 쌓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로 2년 만에 부산을 찾았고 특히 올해 부산영화제에서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돼 더욱 의미 있는 해를 만들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나는 일본어밖에 몰라 의사 소통에 있어서 과제로 느껴지기도 했다. 뛰어난 통역사를 만났고 그 분과 6개월간 함께했다. 통역사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평소보다 더 의식했던 것은 가능한 글로 디렉션을 전달하려고 했다. 손편지를 써서 내 의견을 전달하려고 했다. 일본에서도 평소 작업했던 방식인데 외국 배우와 작업할 때는 의식적으로 더 많이 편지를 썼다"고 답했다.

이어 "또 하나 예를 들자면 10여년전 배두나와 작업을 했을 때도 그랬다. 서로 공통 언어가 없는 가운데 작업을 이어갔는데 서로 어떤 부분을 바라보고 있는지, 어느 방향을 원하는지 글로 이해하게 됐다. 서로가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하는지 보조를 맞출 수 있고 같은 생각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작품에도 그런 상황이 생겼다. 언어가 충분히 뛰어 넘은 작업으로 굉장히 재미있었다"고 첫 해외 프로젝트 작업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올해 부산영화제는 지난 3일 개막해 오는 12일까지 10일간 부산 일대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6개 극장 37개 스크린을 통해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초청작 299편(85개국),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45편(장·단편 합산 월드프리미어 118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카자흐스탄 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리사 타케바 감독)이, 폐막작은 한국 영화 '윤희에게'(임대형 감독)가 선정됐다.

부산=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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