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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철 들게 해준 프로"…'안녕하세요' 9년만의 작별인사, 세 MC의 시즌2 약속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10-01 08:32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철을 들게 해준, 인생에 소중한 것을 배우게 해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30일 KBS 장수 예능 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가 9년 만에 시청자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9년간 '안녕하세요'를 이끌었던 MC들의 진심 어린 작별 인사가 시청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김태균은 "'안녕하세요'가 처음 시작했을 때 아들이 5살이었는데 지금은 중학생이다"며 '안녕하세요'와 함께 한 긴 시간을 실감케 했다. 이영자는 '안녕하세요'가 이렇게 긴 시간동안 함께 할 수 있었던 이유를 고민의 주인공들에게 돌렸다. "저희 노력보다는 아낌없이 고민을 풀어주신 고민 주인공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미소지었다. 이를 들은 김태균은 "저희 덕분이기도 하다"며 너스레를 떨어 마지막까지 웃음을 자아냈다.

지금까지 '안녕하세요'에 소개된 사연은 무려 5만 여건. 부부에 대한 고민을 가진 출연자들이 가장 많이 출연했고, 두 번째는 외모 콤플렉스, 세 번째는 부모님이었다. MC들은 그동안 소개된 사연을 되짚으며 지난 추억을 떠올렸다. 92세 최고령 출연자와 4세 최연소 출연자의 근황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신동엽은 "우리 프로그램이 첫 방송 후 곧 없어질 거라는 반응이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웬만해서 자기 집안 문제를 드러내는 걸 꺼려한다고 했다. 하지만 계속 함께 하다 보니 근본적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하고 집에서 단 둘이 얘기하는 것보다 객관적으로, 순기능이 나타난 것 같다"고 뿌듯해 했다.

마지막으로 신동엽은 "'내가 과연 이런 얘기를 할 자격이 있나?' 생각 했는데, 철들게 해준 프로그램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태균 역시 "아들, 남편, 아빠로서 뒤를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고 이영자는 "인생에 있어 소중한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들은 시청자들에게 시즌2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고 작별인사를 건넸다.

한편, 마지막 방송에는 가수 백지영과 트와이스 모모·다현, 황제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보디빌딩 대회 출전을 반대하는 남편에 대한 아내의 고민, 마술사의 꿈을 꾸고 있는 아들을 반대하는 아버지의 이야기, 편식하는 동생 때문에 고민이라는 누나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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