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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고 사랑해"…'FM대행진' 박은영, 결혼식 당일까지 열일한 예비신부 (ft.깜짝 프러포즈)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19-09-27 11:58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박은영 KBS 아나운서가 결혼한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27일 KBS 쿨FM '박은영의 FM대행진'을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결혼식 당일에 라디오를 진행한 소감에 대해 "평소와 다를 것 없으면서도 좀 묘하게 다르다"며 "산뜻한 아침 공기, 노릇해지기 시작한 은행나무, 신호 받고 서있던 교차로와 인사를 나눈 스태프 등 오늘 분위기는 평생 기억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중하다. 식장 입장 전 일하러 왔다는 건 두고두고 자랑거리가 될 것"이라며 "평생 기억될 날인 만큼 더 기분 좋은 방송을 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특히 박은영 아나운서는 "오늘 소개된 모든 분들께 1분 1선물 드리겠다"며 "제작비가 모자라면, 사비를 털어서라도 챙겨 드릴 것"이라고 청취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평일에 결혼식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선 "택일을 하는데 상대방과 제가 가장 복을 받을 수 있는 날이 오늘이었다"며 "저도 금요일에 결혼하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결혼 후 더욱 활기찬 방송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도 보였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지금까지 38살 미혼 여성의 음기로 가득했다면, 이제는 음과 양의 조화가, 암수 한 쌍이 서로 정답게 노닐 거니까 기대해 달라"며 "음과 양의 조화가 이뤄지니까 더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


결혼에 골인할 수 있던 '꿀팁'으로 계룡산을 꼽은 박은영 아나운서는 이날 소개팅을 한다는 청취자에게 "아는 언니와 계룡산에 갔다가 소개팅을 하고 1년 후에 결혼을 하게 된 것"이라며 "계룡산의 기를 받았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자녀 계획에 대해선 "애 셋을 낳고싶다"며 "그렇지만 늦은 결혼인 만큼 힘 닿는데까지 노력하겠다. 그래도 두 명까지 낳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박은영의 예비 남편은 방송에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날씨 예보를 위해 기상청과 전화연결을 했는데, 예비 신랑의 목소리가 나온 것. 박은영 아나운서의 예비 신랑은 "오늘 우리 결혼하는데 아직 현실감이 없고 어리벙벙하다"며 "항상 여유 없고 휴식 없이 살아온 나에게 여유와 휴식을 줘서 고맙고 분노만 가득하던 나에게 기쁨과 행복만 줘서 고맙다"고 애정을 표했다.

이어 예비남편은 "바쁘다는 이유로 결혼 준비 혼자 다하게 만든 것도 미안하다"며 "노년에 70살 넘어서 다 갚을게.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오래 살자는 말이야"라며 "앞으로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을 거야. 기쁜 일도 있고 화나고 슬픈 일도 있을거야. 어떤 일이 와도 같은 편이라는 마음이라는 가지고 슬기롭게 헤쳐 나가자"라고 달달한 멘트로 마무리했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예비 신랑의 깜짝 프러포즈에 "고맙고 사랑한다"며 "우리 행복하게 잘 살자"면서 눈물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박은영 아나운서는 "오늘 많은 사랑과 축하를 받았다"며 "너무 감사드리고 큰 축하를 받은 만큼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오후 서울 강남의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신랑은 3세 연하의 스타트업 사업가다. 윤지영 아나운서의 소개로 만나 인연을 맺었다. 사회는 한석준 아나운서가 맡는다. 축가는 KBS 2TV 예능물 '위기탈출 넘버원'에서 호흡을 맞춘 그룹 '2am' 출신 이창민이 부른다. 신접살림은 서울 강남에 차릴 예정이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2007년 KBS에 입사했으며 '연예가중계' 'KBS 뉴스광장' '비타민' '영화가 좋다' '도전! 골든벨' '뮤직뱅크' '인간의 조건' 등에서 활약했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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