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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동백씨는 내가 지킨다."
그러나 이미 착각에 단단히 빠진 용식은 "금방 말 바꿔서 죄송한데 동백 씨랑 친구 못 할 거 같다"며 자신의 마음을 털어놨다.
다음날 동네 사람들은 동백과 용식의 관계를 두고 수군거리기 시작했고, 동백은 난처해졌다. 게다가 용식은 동백을 졸졸 쫓아다니며 계속 손을 잡은 의미에 대해 캐물었다.
용식의 투포환급 고백에 동백은 당황했지만, "미리 차겠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자 용식은 "왜 싫은지 말해줘야 고치든가 단념하지 않겠냐"고 물었고, 용식을 단념시키기 위해 동백은 "미혼모는 취향이 없을 거 같냐. 용식 씨는 내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용식은 동백의 고백에 충격받은 표정이었지만, 이내 "개도 제일 귀여운 건 똥개다. 원래 봄볕에 얼굴 타고 가랑비에 감기 걸리는 거다. 나중에 나 좋다고 쫓아다니지 마라"라고 외쳤다. 이에 동백은 "선전포고야. 고백이야 뭐야"라며 얼굴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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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의 거절에도 용식의 마음은 변함이 없었다. 동백 때문에 애가 타고 질투에 눈이 먼 규태(오정세)가 동백의 가게에서 괜히 시비를 걸고, 갑질을 하자 용식은 자신이 직접 나서서 동백을 보호했다. 또 규태가 억지를 부리며 빠른 시일 내에 가게 수리를 하라고 하자 직접 나서서 페인트칠까지 했다.
그런 용식의 모습에 동백은 고마우면서도 괜히 쌀쌀맞게 굴었다. 그 모습을 본 향미(손담비)는 "언니가 저 아저씨가 좀 쉬운가 보다"라며 "편한 거다. 원래 쉬운 게 편한 거다. 편하다 짠해지고, 짠하다 진해지고 그런 거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동백에게 계속 튕기라고 조언했다.
용식은 동백의 가게를 페인트칠하던 중 우연히 옹산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인 까불이의 낙서를 발견했다. 황급히 파출소로 향한 용식은 까불이의 수사 파일을 뒤져서 필체를 비교했다. 이를 본 변 소장(전배수)은 창백해졌고, 이유를 캐묻는 용식에게 "너 그냥 가만히 있어라. 그게 동백이를 돕는 거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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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계속 "신변 보호를 책임지겠다"며 취재를 요구했다. 하지만 동백은 과거 사건의 목격자라는 이유로 직업여성 취급 받으며 오히려 더 업신여긴 당했던 일을 떠올리며 울먹였다. 힘들어하는 동백의 모습에 용식은 나서서 동백을 보호했다. 그러면서 "동백이 건드리지마라. 앞으로 동백이 건드리면 다 죽는다"고 말했다.
동백은 자신을 보호해준 용식에게 불우했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털어놨고, 두 사람은 한층 더 가까워졌다.
동백도 용식을 향한 마음이 점점 커졌지만, 애써 밀어냈다. 용식은 결국 동백에게 가게에 있는 까불이의 낙서를 보여주며 "난 이게 진짜고 가짜고 모르겠고 내가 미리 차였건 아니었건 간에 경찰이다. 난 일단 동백씨 무조건 지킨다"며 "이제 나는 까불이건 아니건 북에서 탱크로 쳐밀고 들어와도 동백씨 지킨다. 동백씨 하나는 반드시 지킨다"고 거듭 고백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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