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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김명민 "부상에도 촬영 자처한 최민호, 배우로서 최고…후배지만 멋있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9-19 10:5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김명민이 후배 최민호의 태도에 대해 칭친했다.

평균 나이 17세, 훈련 기간 단 2주에 불과한 772명 학도병들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투입되었던 장사상륙작전을 그린 전투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이하 '장사리', 곽경택·김태훈 감독, 태원엔터테인먼트 제작). 극중 유격대의 리더 이명준 대위 역을 맡은 김명민이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되는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작품 속에서 그려진 이순신 장군 중 최고라 꼽히는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부터 많은 이들의 '인생 드라마'로 꼽히는 '하얀거탑', '베토벤 바이러스',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까지, 출연하는 작품과 배역마다 맞춤옷을 입은 듯 소화하며 연기의 본좌, '명민좌'라는 별명까지 얻은 배우 김명민. 매번 대중의 기대를 충족시켜온 그가 '장사리'를 통해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진정한 리더상을 연기한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이명준 대위는 출중한 리더십과 판단력으로 유격대를 이끄는 리더. 772명의 학도병들과 함께 장사상륙작전에 투입된 그는 상륙 직전 태풍에 좌초될 위기를 겪고, 상륙한 해변에서부터 인민군의 집중포화를 받으며 난관에 봉착하지만 최선을 다해 작전 성공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날 김명민은 함께 호흡을 맞춘 후배 최민호의 태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극중 폭파신 촬영 도중 눈가 근처에 파편이 튀어 부상을 입은 바 있다는 최민호에 대해 언급하며 "정말 눈가 가까운 곳에 파편이 뛰었는데 정말 위험한 순간이었다. 그런데 얼굴에 흙 분장을 하니까 그게 화상을 입은건지 분장인지 잘 보이지 않았다. 병원에 가서 보니까 화상이었고 정말 위험했다"고 입을 뗐다.

이어 그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고 촬영장으로 복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촬영현장에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민호 스스로 촬영장으로 복귀하겠다고 하고 오더라"며 "정말 후배이지만 정말 멋있었다. 정말 배우로서 최고의 자세였다. 민호가 오지 못해도 모두가 이해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본인이 그런 결정을 내렸다는 건 정말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극중 학도병을 이끄는 이명준 대위처럼 촬영 현장에서 선배로서 후배들을 이끌어야 했던 김명민. 후배들을 책임져야 하는 책임감은 없었냐는 질문에 "제가 책임져야 할 거는 맛있는 거 사주고 도닥여주는 거다. 요새 친구들은 정말 자기 일을 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영화에서 보면 정말 배우가 아닌 것 같은 친구들은 하나도 없었다. 마음이 정말 뼛속부터 배우인 아이들만 있었다. 정말 그 아이들이69년 현장 속 그 아이들 같았다"며 "쉴 때도 편한데 가서 쉬면 되는데, 쉴때도 참호 속에 들어가 있고 그러더라. 그리고 콜타임 이런 걸 신경 쓰지 않더라. 콜타임이 정해져 있어도 일찌감치 촬영장에 와서 녹아있더라"고 칭찬했다.


한편,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곽경택 감독과 김태훈 감독이 공동 연출하고 김명민, 최민호, 김성철, 김인권, 곽시양, 메간 폭스, 조지 이즈 등이 출연한다. 9월 25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워너브라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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