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사리' 김명민 "실존 인물 연기한다는 건 굉장한 부담"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9-18 16:21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의 언론시사회가 18일 용산CGV에서 열렸다.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평균나이 17세 훈련 기간 단 2주, 역사에 숨겨진 772명 학도병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투입되었던 장사상륙작전을 그린 영화다. 질문에 답하는 김명민의 모습. 용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9.18/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명민이 '장사리' 촬영 소감을 전했다.

1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이하 '장사리', 곽경택·김태훈 감독, 태원엔터테인먼트 제작)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김명민, 김성철, 김인권, 곽시양, 장지건, 이재욱 이호정, 곽경택 감독, 김태훈 감독이 참석했다.

실존 인물인 이명흠 대휘를 모티브로 한 이명준 대위를 연기한 김명민은 "사실 실존 인물을 연기한다는건 굉장한 부담이다. 실존인물이지만 알려진 바가 거의 없는 이명흠 대위님을 만났을 때 정말 막막했다. 사진 조차 본적이 없는 인물인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막막하더라"고 입을 뗐따.

그러면서 "그저 상상해 낸 건 대본을 통해서 느낀 거다. 평균 나이 17세의 학도병을 데리고 전장에 나서는 리더의 책임감이 어땠을까를 상상했다. 정말 아무것들도 모르는 코흘리개 친구들을 데리고 전쟁에 나가는 리더는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심정일 것이다. 이 아이들을 한 명이라도 살려서 돌아와야 겠다는 그 생각만 가지고 장사리에 상륙한 인물이다"라며 "사실 저는 극중에서 이명준이 죽길 바랐다. 그래야 학도병드에 대한 죗값을 치룬다고 생각했다. 아마 이명흠 대위님도 정말 같은 마음이셨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본인이 책임이 아니지만 모두 본인이 떠맡았을 수 밖에 없었을 거다. 실제로 대위님이 학도병들에게 군번을 주기 위해 평생을 바치셨다고 하더라.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명이라도 더 살려서 데리고 가야지라는 마음, 그 마음만으로 연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곽경택 감독과 김태훈 감독이 공동 연출하고 김명민, 최민호, 김성철, 김인권, 곽시양, 메간 폭스, 조지 이즈 등이 출연한다. 9월 25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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